감사원 "해군·해병대 보급 방탄복, 바닷물에 성능 저하"

김천 기자 2023. 8. 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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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호국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상륙군이 독석리 해안 인근에서 목표지역을 확보하고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연합뉴스〉

해군과 해병대원에게 보급되는 방탄복이 바닷물에 성능이 떨어진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8일) 감사원은 '방탄물품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통해 "해군과 해병대에게 보급된 방탄복Ⅰ형을 점검한 결과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은 해상작전 수행 중 침투되는 바닷물에 방탄 성능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되는 능력을 뜻합니다.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등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염화나트륨이 포함된 바닷물에 방탄복을 3시간 동안 노출시킨 뒤 사격한 결과 방탄복 관통 확률이 70%까지 증가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해상작전 환경에 따른 방탄 성능 저하로 장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방탄복Ⅰ형이 해군 등에 보급되는 점을 고려해 해수 침투 저항에 요구되는 성능을 구매요구서에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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