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할 하이퍼리얼리즘"…경단녀 라미란, '잔혹한 인턴'으로(종합)

박정선 기자 2023. 8. 8. 14: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잔혹한 인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경단녀' 라미란이 '잔혹한 인턴'으로 변신한다.

8일 오후 '잔혹한 인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라미란(고해라)이 성공한 동기 엄지원(최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경력 단절 여성이 초심으로 돌아가 인턴부터 시작하며 헤쳐나가는 사회생활을 그린다. 공감이 최고의 무기인 작품이다. 어둡지 않은 톤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한상재 감독은 "작가님과 저도 초등학교 학부모다. 주변 경단녀들의 애환을 지켜보면서 현실적으로 느낀 점들을 기획했다"며 "보통 오피스물이라고 하면 어둡고 무거운데, 무거운 주제로 시작해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 중심에 배우 라미란이 있다.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맡았다. 이미 여러 편의 전작을 통해 평범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여성 캐릭터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는 라미란이 특기를 발휘한다.
'잔혹한 인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정말 하이퍼 리얼리즘이다"라고 말한 라미란은 "얼마 전 시사를 하면서 보니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경력의 단절이라는 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더라. 엄마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 단절을 겪은 후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 고해라라는 인물이 가진 일에 대한 열정이 잘 보인다.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굳이 아내나 엄마, 이런 위치보다는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잘 부각될 것 같다"고 전했다.

라미란을 잔혹한 인턴으로 만드는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았다.

최지원 역할을 맡은 엄지원은 "지원이라 좋았다. 일체감 있지 않나"라며 "저를 캐스팅하려고 염두에 두고 이름을 쓴 것인 줄 알았다.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더라"고 했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뭔가 성취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많지 않나. 지원은 일을 위해 사생활을 포기했다. 본인의 성공을 위해 한길만 쭉 걸은 여자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을 대변하고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잔혹한 인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라미란과 엄지원이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10년 전 작품과는 분위기를 180도 바꿔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10년 만이지만, 그간 연락을 두절하고 산 게 아니다. 새로웠다. 전작 '소원'에서와는 캐릭터가 다르다. 거기선 그렇게 착한 사람이 여기선 하늘 같은 상사가 됐다. 무섭고 그랬다. 일단은 같이 오랜만에 작업하니 정말 좋았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고 했고, 엄지원은 "'소원'이란 작품을 찍을 때, 라미란과 둘만 나오는 신이 있었다. 리허설할 때 둘이 눈만 마주쳐도 감정이 올라왔다. 라미란과 제 에너지가 잘 맞아서 배우로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좋은 에너지를 잘 주고받는다는 기억이 있다.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회가 자주 오지 않다 보니, 10년이 됐다. 저희가 10년을 버틴 거도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잔혹한 인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잔혹한 인턴' 라미란은 남녀 불문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공감'에 드마라의 성패가 달렸다.

"캐릭터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출산을 앞둔 엄마,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엄마, MZ 세대 직원들 등 나잇대별로 다 있다. 각자 입장에서 보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있다"는 라미란은 "어디에 대입해도 될 만큼 공감대가 있다"고 자신했다.
'잔혹한 인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