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쉽게 생각했는데"…女 대표팀 '열정·태도' 초보 코치는 깜짝 놀랐다[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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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생각할 때는 쉽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유원상(37)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이)동현이 형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감독님이랑도 얘기했는데 합류해서 재능 기부처럼 도와달라고 해 승낙했다. 처음에 생각할 때는 쉽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들어와 보니 선수들의 열정이 많더라. (코치직을) 처음 해보는 데도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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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처음에 생각할 때는 쉽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유원상(37)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는 대표팀 선수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캐나다 선더베이로 향했다. 캐나다 현지에서 시차 적응 등 훈련에 나선 뒤 오는 9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2024년 여자야구월드컵(WBSC) 예선'을 치른다.
유 코치는 약 한 달 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존의 정용운 코치가 자리를 비우며 그 공백을 메우게 됐다. “처음에는 (이)동현이 형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감독님이랑도 얘기했는데 합류해서 재능 기부처럼 도와달라고 해 승낙했다. 처음에 생각할 때는 쉽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들어와 보니 선수들의 열정이 많더라. (코치직을) 처음 해보는 데도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현재 프로팀이 없다. 생업을 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로 꾸려져 있다. 주말마다 모여 훈련하는 등 여러 가지 힘든 여건들도 많지만,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프로수준 그 이상이었다.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실력과 의지로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였다.
직접 선수들을 지도한 유 코치는 “많이 놀랐다. 내 생각보다 더 잘했다. 어렸을 때 중, 고등학교 때 쑥쑥 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코치하면서 다시 느끼고 있다. 그런 점이 보람 있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KBO리그 통산 467경기,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등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 하고 2021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아직 코치라는 직함이 낯설다.
유 코치는 “선수 때는 내가 잘해야지 이런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밖에 못 한다. 또 은퇴한 지 얼마 안 돼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홍콩은 같이 못 가봤지만, 처음 봤을 때보다 선수들이 금방금방 느는 것이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본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유 코치는 대표팀 코치로서 첫발을 내딛는 각오를 전했다. “팀에 합류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다.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선수단에 “세계대회라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 첫 단추만 잘 끼운다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이 있기에 다음 경기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를 확실하기 잡고 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하면 좋겠다”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팀 선수 명단
◆대표팀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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