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발등의 불…국내 제약업계, 뒤늦게 대응 강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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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의약품 제조사를 비롯한 거대 기업들이 ESG 경영 활동을 파트너십 관계의 한 축으로 여기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그동안 기업 경쟁력의 기준이 생산력과 품질, 기술에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ESG 경영 체계 구축도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의 경우 투자사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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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투자 자금 조달에도 용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의약품 제조사를 비롯한 거대 기업들이 ESG 경영 활동을 파트너십 관계의 한 축으로 여기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G 경영 인증은 기업 경쟁력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기업 경쟁력의 기준이 생산력과 품질, 기술에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ESG 경영 체계 구축도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의약 선진국에서는 ESG 기준을 무역협정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의 경우 투자사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이러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해외 제약기업 6곳과 공동으로 의약품 제조 공급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지속가능시장 이니셔티브'(SMI) 헬스시스템 TF를 통해 나온 것이다. 기업의 탄소 배출량 절감 활동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국내 합성의약품 제조기업들도 ESG 경영체계를 장착하는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윤리 경영에서부터 사회·환경 영역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HK이노엔은 '환경을 고려한 비즈니스 운영'(Climate Action), '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한 성장'(Collective Growth), '지역사회를 위한 임팩트 창출'(Community Impact) 등을 핵심 가치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ESG 경영 보고서를 내면서 지난 6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확정한 기후공시 기준 'IFRS S2'에 부합하고, 기후 변화 대응전략 등을 보완했다.
이외에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제약기업도 증가세다. 대원제약이 의약품 공장에 올해 초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삼진제약, 광동제약, 제일약품 등이 관련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중립의 경우 기업의 비지니스 관점에서 장벽으로 보기보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도 개별 기업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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