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수해 극복' 구례 양정마을 주민들 격려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 참석
위령제 이어 양정마을-평산마을 자매결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이날 행사에서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이 지금까지 위령제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양정마을은 3년 전 폭우로 지금까지도 상처가 많이 남았을 텐데 꿋꿋하게 다시 일어섰다"며 "인간이 자연재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마음이 앞으로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마을은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침수된 곳이다.

당시 양정마을을 비롯한 구례읍 일대에서는 가축 2만 2천 마리 이상이 죽고 주택 700여 동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었던 2020년 8월 12일 구례읍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이같은 인연에 양정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이번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양정마을 주민들은 퇴임 후에도 자신들을 찾아준 문 전 대통령에게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위령제를 마친 뒤에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 일정으로 왔다'는 뜻을 전하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양정마을을 찾았으며 행사에는 김순호 구례군수와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양정마을과 평산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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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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