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7년 '경단녀' 라미란, '잔혹한 인턴' 사이다 오피스 도전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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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보여주는 '공감'이 '잔혹한 인턴'의 중심이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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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라미란이 보여주는 '공감'이 '잔혹한 인턴'의 중심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박연경 극본, 한상재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상재 감독,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았다. 이제 좀 편하게 살아야 할 불혹의 40대에 잔혹한 직장 생활로 다시 뛰어든 고해라의 현실을 '하이퍼리얼'하게 그려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7년차 '경단녀' 고해라를 연기하는 라미란은 "경력 단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더라. 엄마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더라. (경력이) 단절된 후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묘 고해라라는 인물이 가진 일에 대한 열정과 얼마나 이 일을 좋아하는지 그런 것들이 잘 보이는 면이 있어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굳이 아내나 엄마의 위치보다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잘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감독은 "SKY캐슬'이나 '일타 스캔들'도 작가님들이 입시를 준비하며 공감하고 만든 아이템인데, 저희 작가님이나 저는 초등학생 학부모다. 주변의 '경단녀'들의 애환을 지켜보며 그들의 공감을 현실적으로 느낀 것 같다. 저희 드라마의 셀링포인트는 오피스 드라마지만, 보통 오피스 드라마는 무겁고 어두운 모습이 부각되는데, 저희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해도 유쾌하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이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시기가 초등학교 입학쯤이더라. 오히려 초등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보다 일찍 끝나는 경우가 있더라. 보호자들을 필요로 하는 시기다. 그 시기가 지나고 경단녀들이 사회로 나가고 싶어도 막상 나갈 곳이 없더라. 그것을 고해라나 최지원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사이다 오피스극'이라는 말에 걸맞게, 무거운 소재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표현됐다. 엄지원은 "아무래도 회사다 보니까, 인턴, 사원, 대리, 과장, 실장, 이사님 등 나오게 되지 않나.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마음의 갈등들이 거의 비슷하잖나. 누군가의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착붙는 현실적 느낌에서 감동과 유머도 있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각자 캐릭터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 대리급도 MZ세대가 있고, 이 사람들은 월급을 어디에 탕진하는가. 나이별로 직급별로, 저는 또 집에서 딸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고, 어떻게 보면 어느 하나 빠져나갈 수 없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있어서 어디에 대입해도 될 만큼 공감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잔혹한 인턴'은 1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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