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흉악범죄 예고글 54명 중 절반이 10대…예방교육 강화"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경찰청은 8일 서울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10대 청소년들의 잇단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와 관련해 학교전담찰관(SPO)의 현장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 예고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해 지난 6일까지 검거된 54명 중 절반 이상인 29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장난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홍보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경찰청은 현장활동 강화 기간 중 대구교육청, 학교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 등은 엄연히 범죄에 해당된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학교전담경찰관에 의한 특별예방교육과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해 추가 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장난으로라도 흉악범죄 예고글을 올리는 경우 협박죄 등으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며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각 가정과 학교에서도 적극적 관심과 지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후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중밀집지역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FTX(야외기동훈련)를 실시했다. 훈련에는 대구경찰청 소속 경관들과 경찰특공대, 동부소방서가 참여했다.

이들은 '동대구역 광장에 남성 1명이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112 신고 상황을 가정해 초동조치와 병원 이송, 범인 검거 등으로 이어지는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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