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램리서치 韓 교육센터 KLTC…반도체 식각·증착 엔지니어 3000명 배출

박종진 2023. 8. 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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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교육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반도체 첨단화에 따라 엔지니어 숙련도가 공정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램리서치 '한국 로컬 트레이닝 센터(KLTC)'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2018년 개소했습니다. 약 5년 동안 식각·증착 공정 전문가 3000여명 이상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램리서치 KLTC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중 처음으로 한국에 세워진 반도체 장비 전문 교육(트레이닝) 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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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에 위치한 램리서치 한국 로컬 트레이닝 센터(KLTC)에서 램리서치 테크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반도체 식각장비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램리서치 제공

“반도체 장비 교육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반도체 첨단화에 따라 엔지니어 숙련도가 공정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램리서치 '한국 로컬 트레이닝 센터(KLTC)'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2018년 개소했습니다. 약 5년 동안 식각·증착 공정 전문가 3000여명 이상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램리서치 KLTC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중 처음으로 한국에 세워진 반도체 장비 전문 교육(트레이닝) 센터다. 반도체 장비 공급과 기술 지원 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현지화하려는 램리서치 복안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KLTC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6㎞ 남짓 거리다. 고객사와 인접한 곳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최근 방문한 KLTC에서는 반도체 관련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상 교육이 한창이었다. KLTC는 원래 고객사와 램리서치 및 협력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반도체 인력 양성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대학에도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KLTC 강사(인스트럭터)가 식각과 증착 공정에 대해 소개했다. 식각·증착은 웨이퍼 상 회로를 깎아내고 특정 물질을 쌓는 공정이다. KLTC 교육은 램리서치 주요 장비와 가상현실(VR) 교육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실제 반도체 제조 현장에 쓰이는 장비를 활용한 교육뿐만 아니라 장비를 가상 컴퓨팅으로 동일하게 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기존에는 램리서치 미국 본사에 가야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KLTC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안전수칙 교육과 반도체 공장(팹)에서 실시할 수 없는 교육도 지원한다. 팹 내 전력 공급·제어를 담당하는 배전반이 대표적이다. 배전반은 문을 여는 즉시 전원이 차단돼 팹에서 교육할 수 없다. 강사는 센터 내 마련된 배전반으로 구조를 설명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 교육생이 스스로 정비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KLTC은 운영 초기인 2018~2019년 식각장비 4종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식각장비 5종와 증착장비 7종 등 총 12종 장비에 대한 교육으로 확대했다. 강사도 1명에서 지금은 5명으로 늘었다.

최근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KLTC를 찾는 교육생이 급증했다. 2020년 한해 422명이었던 수료생은 지난해에는 1100명을 돌파했다. 고객사와 협력사 엔지니어가 램리서치 운용 방법과 첨단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KLTC를 다녀간 엔지니어는 3000명 수준이다. 교육 과정(클래스)도 58개에서 매년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85개 클래스를 운영했다.

램리서치는 KLTC 교육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대학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램리서치 테크 아카데미' 원데이 클래스를 내년부터는 정례화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 프로그램 신청자만 1600명이 넘은 만큼 교육과정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KLTC 설비 등 교육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원 램리서치 한국법인 대표는 “램리서치는 한국에서 3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글로벌 혁신 리더로 한국 반도체 인재양성과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 기회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리서치 한국 로컬 트레이닝 센터(KLTC)에서 교육생이 VR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램리서치 제공

화성(경기)=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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