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단 모두의 존경·사랑받는 선수" 157㎞ 타구 맞고도 아웃 챙긴 투혼으로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심각한 부상을 피했을 수도 있지만, 토론토 구단은 여전히 숨죽이며 오른쪽 무릎을 강타한 타구를 잡아낸 후 찍은 X-레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류현진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0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에 복귀한 지 두 번째 되는 경기였다.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4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그 기쁨도 잠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4회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시속 97.7마일(약 157.2㎞) 타구가 류현진의 왼쪽 무릎 근처 종아리로 향한 것. 류현진은 통증에도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로 아웃시켰으나, 곧장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굴렀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즉각적으로 더그아웃에서 뛰쳐 나왔고 토론토 내야수들도 모두 모여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류현진은 감독과 코치의 부축을 받은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경기 후 토론토 구단에 따르면 오른쪽 무릎 타박상에 불과했지만, 모두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경기는 토론토가 경기 후반 3점을 집중시키면서 3-1로 승리, 4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순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팀 승리보다 더 관심을 모은 것이 류현진이었다. MLB.com은 "4연승과 이날 경기 퍼포먼스는 토론토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경기 후 관심은 토론토 클럽하우스 모든 선수들의 존경과 사랑받는 왼손잡이 류현진에게 쏠렸다"면서 투혼을 보여준 류현진에 대한 선수단의 관심을 전했다.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 캐반 비지오는 MLB.com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정말 아팠을 것이다. 제발 골절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면서 "팬들은 결코 모를 것이다. 타석에서 시속 75마일(약 120.7㎞)의 공을 맞아도 정말로 아픈데 류현진이 얼마나 빠른 공을 맞았는지 알지 못하지만, 꽤 힘들어 보였다"고 떠올렸다.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의 큰 종아리를 보며 농담하곤 한다. 현재 그의 오른쪽 다리는 종아리가 2개인가 싶을 정도"라고 웃으면서 "타구에 맞고도 수비를 했다. 하지만 수비 때문에 더 다치지는 않았다"고 안도했다.
자신의 부상보다 아웃 카운트를 먼저 챙긴 투혼을 제외하고도 류현진은 경기력 면에서도 구속이 저하된 베테랑 선수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26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10개, 커터 5개 등 총 52개의 공을 던지면서 7개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등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에 불과했으나, 2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 체인지업으로 5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체인지업 마스터'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MLB.com은 "류현진은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으로 강한 타구를 잘 억제하면서 4이닝 노히터를 기록했다"면서 "토론토는 이번 클리블랜드전 첫 4이닝 동안 1년 이상 기다렸던 '제대로 된' 류현진을 볼 수 있었다. 그의 구속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의 로케이션은 정확했고 가장 중요한 체인지업은 다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치게 했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이 타자들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류현진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등판보다 오늘(8일) 커맨드가 좋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잘 들어갔다.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만족해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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