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현식 “20대 때 스타 꿈꿔, 지금은 겉멋 아닌 진심 전할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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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페이스와 농익은 연기로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배우 조현식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002년 영화 '유아독존'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조현식.
어떤 장르든 매끄럽게 녹아드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진 조현식.
'다작의 아이콘' 감초 배우 조현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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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페이스와 농익은 연기로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배우 조현식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002년 영화 ‘유아독존’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조현식. 이후 영화 ‘속물들’, ‘집 이야기’, ‘택싱 데이’, ‘명당’, 드라마 ‘녹두꽃’, ‘복수가 돌아왔다’, ‘백일의 낭군님’, ‘김과장’, ‘또 오해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어떤 장르든 매끄럽게 녹아드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진 조현식. ‘다작의 아이콘’ 감초 배우 조현식을 만났다.
Q. 근황
“중간중간 촬영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간은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Q. 2002년 데뷔 후 20년이 넘게 연기를 했다. 오랜 시간 연기라는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은 재미가 있었으니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가짐이 다르다. 20대 때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열심히 했던 것 같고, 30대 때는 스타가 되기 위해선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서 열심히 했었다. 지금 40대가 되니 스타에 대한 욕심도 없고, 실력에 대한 의심보다도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겉멋이 아닌 연기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어느 날 난타 공연을 봤는데 열정적인 배우들의 모습과 그걸 너무 좋아해 주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이구나’ 느꼈다. 또 그 해에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송강호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라. 나도 저렇게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된 것 같다”
Q. 정말 많은 작품에 임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뭘까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모든 장르를 다 잘하고 싶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Q. 수많은 배우와 합을 맞추지 않았나.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아서 한 명을 고르지 못하겠다(웃음). 보여지는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어려운 스케줄 속에서도 최선의 연기를 하며 주변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고 ‘내가 여기서 투덜거리는 건 부끄러운 행동이구나’ 하며 배우게 된 것 같다”
Q. 맡은 역할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SBS ‘녹두꽃’이라는 작품이 있다. 정말 긴 시간 공들여서 힘들게 찍었기에 애착이 간다. 진짜 그 캐릭터의 인생을 한 번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길게 출연했던 이 작품보다 정말 짧게 출연했던 tvN ‘도깨비’로 많이 기억해 주시는 것 같다(웃음)”
Q. 배우 진선규와 깊은 인연으로 유명하지 않나.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사촌 형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선규 형을 소개해 줬었다. 같이 밥을 먹고 헤어지려는데 선규 형이 자신이 도와줄 테니 오라고 하더라. 며칠 뒤에 짐을 싸서 형 집에 갔다. 형이 연기도 가르쳐 주고 옷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거의 키우다시피 챙겨줬다. 형 덕분에 인맥도 쌓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냥 가족 같은 사이라고 보면 된다. 아빠 같고 친형 같은 존재”
Q.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
“어디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악랄한 악역을 해보고 싶고, 영화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선배님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Q. 2020년 결혼 소식을 알렸다. 아내는 하는 일을 많이 응원해주는 편인가
“아내는 항상 나를 응원해 주는 조력자 같은 존재다.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내가 거기에 부응을 못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다 잘하고 싶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작품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토대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Q. 어떤 배우로 거듭나고 싶나
“배우이기에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또 맡은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하는, 작품마다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DITOR : 정혜진
PHOTO : 오태일
HAIR : 정송 (에이라빛)
MAKEUP : 규리 (에이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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