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날아오른 정유주·원유 ETF…향후 흐름은?

최성준 2023. 8. 8.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분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은 중국발 원유 수요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와 미국이 원유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의하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전망으로 정황상 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때마다 원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국제유가 상승…래깅효과 기대 에쓰오일 28% 올라
산유국 감산에 중국 수요 증가로 유가 상승세 전망 유력

3분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로 공급은 줄어든 반면 중국의 원유 수입 물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게 배경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감 속에 정유주 주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Exchange Traded Procuct) 수익률도 상승세다.

/그래픽=비즈워치

국제유가가 이끈 정유주·ETF 상승세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82.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지난 4월 12일 83.26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은 중국발 원유 수요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원유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45.3% 증가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로 늘어났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와 미국이 원유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 7월 OPEC+는 생산 여력 3410만배럴 중 2779만배럴만 생산했다.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영향으로 셰일 오일 채굴량이 줄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그래픽=비즈워치

국제유가 상승으로 주식시장에서 정유주가 주목받는다. 래깅효과가 발생해 국내 정유기업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산유국에서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기까지는 통상 1~2개월이 필요하다. 이 기간 유가가 상승한다면 정유사들이 제품을 판매할 때의 이익도 커지는데 이를 래깅효과라 한다.

국내 대표적인 정유주로 꼽히는 에쓰오일(S-Oil)의 주가는 6월말 6만6700원에서 지난 7일 7만9200원으로 28.7% 올랐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를 보유한 GS의 주가도 3만6650원에서 3만9300원으로 7.2% 올랐으며, HD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5만99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5.2% 상승했다.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우수했다. WTI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WTI원유선물(H)'는 6월말 1만2695원에서 지난 7일 1만5035원으로 18.4% 상승했다. 유가 상승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인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1만270원에서 1만4230원으로 38.6%나 올랐다.

향후 국제유가 전망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 수요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의하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전망으로 정황상 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때마다 원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산유국들의 전력 대부분은 석유인데, 매년 5~9월 냉방을 위한 석유 수요가 급증한다"며 "자국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공식 원유 판매가격(OSP)을 인상하고 원유 수출을 통제해 공급 측면에서 유가를 견고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소비의 핵심 주체인 제조업 수요가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소비 비중이 높은 제조업 기업들의 심리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하반기 WTI 가격의 상단은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