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9조원? 세계 1위한 ‘이 맥주’

2023. 8.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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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은 전통적으로 갈색이다.

  하이네켄은 컨설팅 회사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2023년 세계 시장에서 가치 높은 맥주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파이낸스의 '2023 주류 음료 보고서(BRAND FINANCE ALCOHOLIC DRINKS 2023)'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Heineken)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맥주 브랜드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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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은 전통적으로 갈색이다. 자외선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맥주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 색을 썼다. 어느날 한 네델란드 맥주회사가 새로운 색깔을 들고 나온다. 처음으로 맥주를 녹색병에 담아 맥주 마케팅의 새장을 열었다. 작년에는 맥주위를 걷는 스니커즈를 내놨다. 실제 신발 밑창에 맥주를 넣기도 했다. 150년 역사의 하이네켄이 그 주인공이다. 
 
하이네켄은 컨설팅 회사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2023년 세계 시장에서 가치 높은 맥주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파이낸스는 브랜드에 대한 내부 이해와 브랜드 가치 추적, 경쟁사 벤치마킹, 역사적 브랜드 가치 등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브랜드가 라이선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순이익을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치를 추산해 순위를 매긴다.

파이낸스의 ‘2023 주류 음료 보고서(BRAND FINANCE ALCOHOLIC DRINKS 2023)’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Heineken)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맥주 브랜드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이네켄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6억 달러(한화 약 9조 9300억원)로 추산했다.

파이낸스는 하이네켄이 지난해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한 코로나 엑스트라와 2억 달러 격차를 보이는 등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엑스트라(74억 달러)와 버드와이저(67억 달러)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라임 등 상큼한 과일을 넣어 마시는 레시피로 유명한 코로나 엑스트라는 1925년 멕시코에서 탄생해 현재 미국 내 가장 많이 판매 되는 수입 맥주이기도 하다.

1876년 탄생한 버드와이저는 미국 최초의 라거 맥주다. 가벼운 목넘김과 합리적인 가격 덕에 '국민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버드와이저는 2008년 인베브(InBev)사에 인수된 후,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현재는 8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파이낸스 부이사 헨리 파르(Henry Farr)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바 혹은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가격보다는 맥주의 품질이나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고품질 프리미엄 라거를 제공하는 맥주 브랜드가 잘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5위를 차지한 맥주 '모델로' 역시 멕시코 브랜드로, 코로나 엑스트라와 같은 양조장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충성도 강한 히스패닉부터 탄탄하게 소비자 기반을 구축해 온 모델로는 지난달 버드라이트를 꺾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6위 '화윤설화맥주'는 중국의 국영 대기업 화륜그룹이 판매하는 맥주로,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중국의 인구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스가 선정한 2023년 전 세계 맥주 브랜드 가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하이네켄(Heineken),76억 달러
2. 코로나(Corona Extra),74억 달러
3. 버드와이저(Budweiser),67억 달러
4. 버드라이트(Bud Light),59억 달러
5. 모델로(Cerveza Modelo),42억 달러
6. 화윤설화맥주,35억 달러
7. 기린(Kirin),32억 달러
8. 아사히(Asahi),28억 달러
9. 쿠어스(Coors),27억 달러
10.밀러라이트(Miller Lite),27억 달러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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