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갑자기 변한 좀비 세계서 살아남아라!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 찾아온다.
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제작발표회에는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과 함께 박진경 CP와 문상돈 PD가 참석했고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좀비'와 '유니버스'라는 단어를 조합 '좀비가 가득한 세상'이라는 의미를 가진 좀비버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좀비를 실제로 맞이한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3일간의 생존 이야기를 담아냈다.
박 CP는 좀비버스를 만든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좀비를 가지고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K좀비가 생성되면서 좀비 인프라가 형성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 해보는 좀비 연기, 분장이 아니라 숙련된 연기와 분장으로 성장했기에 그 인프라를 가지고 더욱 리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어 그 사람의 인간성까지 의심하게 되는 그런 리얼리티와는 거리가 멀다. 핵심은 철저히 재미로 맞췄다. 보는 시청자들이 무더운 여름철 그저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CP와 문 PD는 "좀비라는 '가상'의 생명체와 출연진들의 '리얼'한 모습이라는 정반대 편에 놓인 두 가지 키워드를 프로그램 안에 동시에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연출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CP는 "일단 몰입을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 당시 출연자들에게 해당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관여하지 않았다. 출연자들이 좀비 연기자를 만난 게 아닌 진짜 좀비를 만나고 온 듯한 리액션을 얻고자 했다"라면서 "드라마나 영화는 정해진 시나리오와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장소만 섭외했다. 누가 죽을지, 살아남을지 모르고 계속된 변수에 이동 중 시나리오 수정도 하고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문 PD 역시 "우리는 출연자들을 어떤 상황에 던져 드리는 것까지만 했다. 자유로운 상황을 위해 좀비 연기자들과 리허설을 열심히 해서 합을 맞췄다. 출연자들은 우리가 합을 맞춘 걸 모르니 살려면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제작진은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직 군인, 의사,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부상자, 배우, 운동선수 그리고 실제 남매 등 여러 인간 군상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다.
실제로 권투 선수로도 활동 중인 이시영과 전직 군인인 덱스는 좀비와 맞서 싸우고 앞장섰다고 한다.
박나래는 이시영에 대해 "이시영이 권투 선수로 활동해 몸이 원래 좋은데, 그때는 작품도 찍고 있어서 몸 자체가 갑옷이었다"라며 "더 힘센 분들도 나서지 못한 걸 본인이 나서서 하고 더 뛰어다녔다. 여전사 느낌이었다"라고 감탄했다.
덱스에 대해서도 "전투 경험이라고 하지 않나. 그게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르더라. 사실 안 될 수밖에 없는 퀘스트인데 장비 없이 그걸 해내더라"며 펼쳐질 그들의 활약상에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이를 들은 꽈추형은 "마음으로는 멋진 걸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비굴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좀비버스 출연진들은 좀비 사태 이후 약 60시간 동안 생존을 위한 여러 퀘스트를 마주하며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제작진은 이러한 퀘스트를 통해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는 사람은 바로 위험에 노출된다는 딜레마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박 CP와 문 PD는 이 퀘스트들에 대해 "사실 머리와 몸을 쓰는 퀘스트는 아니었다. 그들의 다른 능력을 믿었다. 제작 당시 '진짜 좀비가 나오면 영웅이 나올 거 같아? 절대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극한의 상황에 닥쳤을 때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그런 심리적인 퀘스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지금에 딱 어울리는 예능이다. 요즘 예능은 볼 게 없다는 말이 많은데 좀비버스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신개념 좀비 예능인 '좀비버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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