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인 최엘레나 여사 유해 고국 봉환 지원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한국 운송 지원
현지 유골 수습된 자리엔 기념비

티웨이항공이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TW604편으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의 고국 봉환 수송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여사 유해.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하는 운송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유해는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TW604편에 실렸다. 회사는 양국을 오가는 최재형 기념사업회의 항공권을 지원했다. 또 현지 비슈케크지점과 인천공항지점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슈케크를 오가는 정기선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현재 이 노선을 운영 중인 국내 항공사는 티웨이항공뿐이다.

최재형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다.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결혼해 최 선생을 내조하고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엔 그의 가족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해 고국 송환은 국가보훈부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최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추진하며 이뤄졌다. 최 여사의 유해는 70여 년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었다. 현지에서 국가보훈부와 최재형 기념사업회가 함께 유해 수습 절차를 거쳐 항공편으로 유해를 봉환했다. 현지 최 여사의 유골이 수습된 자리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비슈케크에서 최 여사의 유해를 모시는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최 선생 부부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 교류 확대와 다양한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