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규정이 있었어?”…테니스 네트 터치 규정에 울고 웃은 선수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니스 경기에도 배구처럼 '네트 터치' 규정이 있다.
자신이 친 테니스공이 상대편 코트에 두 번 바운드 되기 전 네트를 건드리면 점수를 잃게 된다.
그런데 8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마스터스 시리즈 대회에서 테니스 네트 터치 규정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져 화제를 모았다.
따라서 모두가 네트 터치 규정에 의해 티아포가 점수를 잃는 거로 생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경기에도 배구처럼 '네트 터치' 규정이 있다. 자신이 친 테니스공이 상대편 코트에 두 번 바운드 되기 전 네트를 건드리면 점수를 잃게 된다. 그런데 8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마스터스 시리즈 대회에서 테니스 네트 터치 규정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져 화제를 모았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세계 10위 프란시스 티아포(미국)는 밀로스 라오니치와의 남자 단식 64강전 1세트 타이 브레이크 13-12 상황에서, 네트 코앞에 떨어진 공을 빠르게 돌진해 간신히 받아넘겼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네트로 향해 뛰다 보니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만 네트를 건드리고 말았다. 이때는 넘긴 테니스 공이 두 번 바운드 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모두가 네트 터치 규정에 의해 티아포가 점수를 잃는 거로 생각했다. 티아포 본인도 그러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나왔다. 주심을 맡은 퍼거스 머피가 티아포의 득점을 선언한 것이다. 1세트 타이 브레이크를 14-12로 따내는 기쁜 순간이지만 티아포 본인부터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트 터치를 범한 걸 스스로 자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포인트는 라오니치 쪽으로 넘어간 줄 알았기 때문. 주심의 느닷없는 판정에 라오니치는 당연히 항의했다. 하지만 머피 주심은 두 선수를 차분하게 불러모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러분 기다려봐요. 이건 좀 복잡한 상황입니다. 티아포가 건드린 네트의 이쪽 부분은 네트 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단식 경기에서는 단식 막대 안쪽에 있는 네트만 적용할 수 있어요."
즉 티아포가 건드린 네트는 단식 막대 바깥쪽에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에, 티아포의 행위는 네트 터치 반칙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테니스 공식 규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테니스 코트 위의 고정된 기물(Permanent fixture)은 코트 뒷벽과 옆벽, 관중석과 관중들, 심판석과 심판들, 볼퍼슨들이다. 네트는 단식 막대까지만 포함하며, 단식 막대 이후부터 네트 포스트는 고정된 기물로 분류한다."
이 규정에 의하면 티아포는 고정된 기물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에 네트 터치 반칙을 적용할 수 없다. 토론토 마스터스 시리즈 감독관인 토니 초는 경기 뒤 "티아포는 단식 막대와 네트 포스트 사이를 건드렸다. 이 영역은 고정된 기물로 간주할 수 있고, 네트 일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2주 넘게 폭염 특보…태풍 ‘카눈’ 모레 남해안 상륙
- 해병대 사고…“복장통일해서 허리까지 들어가라”
- [단독] 국방부,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본부’ 재전담 추진
- 기소 안 한다지만 경찰 ‘총 뽑을 용기’ 낼까
- [단독] 이상래 행복청장, ‘오송 참사’ 전날 여의도서 대통령실과 만찬
- 3만 6천여명 ‘잼버리 대이동’…조직위 “숙소 배정 완료”
- 열리지 않는 차 문, 엄마는 ‘발 동동’…무더위 속 무슨 일이? [잇슈 키워드]
- 북중 세관 들여다보니…훈춘에 컨테이너 몰린 까닭은?
- 감사원, MBC 방문진 이사장 ‘곁가지’로 일단 수사요청부터?
- 폭염인데 어디서 쉬나?…무더위쉼터 부실 운영 [취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