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위탁 줄이려면…개별학교 부담 완화가 '관건' [사교육 심층진단 10편]

이상미 기자 2023. 8. 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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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정부는 방과후학교의 위탁 운영 실태를 점검해, 올 하반기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양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와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학교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있는 초등학교 10곳 가운데 3곳은 외부 업체에 운영을 맡겼습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을 짜고, 강사를 선발하는 등 운영 전반을 업체에 맡긴 학교는 889곳, 전체의 14.1%입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이 학교들을 대상으로 업체위탁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 중입니다. 


업체 선정은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강사 처우 문제나 자격 검증에는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합니다.  


동시에 개별 학교에 대한 정부와 교육청의 지원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방과후학교 운영을 업체에 맡기는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와 경남, 부산은 전체 위탁 비율이 1% 이하입니다. 


모두 교육청에서 단위 학교를 적극 지원하는 지역입니다.


광주는 방과후학교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각 학교에 배치했고, 부산은 수강신청과 회계 관리 등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전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별 학교가 운영 부담 때문에 위탁업체에 의존해야 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인터뷰: 하승희 과장 /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지원청별로 4~5명씩 방과후학교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하였고요. 총 24명을 배치했습니다. 방과후학교 업무지원 시스템의 운영 지원 그리고 회계, 자유수강권 관리 지원, 민원 상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체계적으로 '방과후학교' 업무 지원에 나서면서,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부산 지역의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학생 91.7%, 학부모 93.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사교육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방과후학교. 


개별 학교의 운영 부담을 줄여, 교육의 질에 집중하도록 돕는 데 성공의 열쇠가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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