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포유 출연' 롤스로이스男 "이번 주 중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마약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운전자 신모 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증거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 다음 주 중으로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모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고 있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당시 경찰은 신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지만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고, 구금 약 17시간 만에 신모 씨를 석방했다.

신모 씨는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마약에 취해 있었다. 사고 전 신모 씨는 병원에서 최소 10회 이상 마약 성분을 처방받아 투약했다. 사고 목격자 등에 따르면, 검거 당시 신모 씨는 비틀거리면서 사고를 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신모 씨는 "지난달 말 병원에서 최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적용으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모 씨를 석방했지만, 사고 6일 뒤인 이날 "치료 외 목적의 마약 투약 정황이 발견됐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모 씨는 지난 2013년 9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송포유'에 출연했다. '송포유'는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계도하고 갱생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당시 신모 씨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문신을 했고, '다른 학교 애들을 땅에 묻은 적이 있다',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다'라며 스스로 학교폭력 이력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iMBC 장다희 | 사진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