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한반도 중앙 관통···최대풍속 기차탈선 수준

강석봉 기자 2023. 8. 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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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KHANUN)이 오는 10일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8일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이는 강원 강릉시 경포호 하구의 방파제에서 시민들이 파도를 구경하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5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35㎧). 강도 등급은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카눈은 한반도 중앙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10일 오후 3시 전주 북동쪽 약 80㎞ 부근 육상, 11일 오전 3시 북한 원산 남서쪽 약 90㎞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기상청 예상 진로대로 흘러간다면 수도권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는 9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제주도, 충청권,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이날 밤부터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다음날인 10일까지 이어지겠다.

한국 기상청이 7일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연합뉴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서해5도 50~100㎜(많은 곳 150㎜이상),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 50~100㎜(많은 곳 150㎜ 이상), 충청 50~100㎜(많은 곳 150㎜ 이상) 등이다. 또 전라 50~150㎜(많은 곳 전라동부 200㎜ 이상), 경상 100~200㎜(많은 곳 경북서부내륙, 울산·경북동해안 300㎜ 이상, 경남서부내륙 400㎜ 이상), 울릉도·독도 50~100㎜, 제주도 50~150㎜(많은 곳 중산간 200㎜ 이상, 산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한편, 카눈이 지나고 있는 일본 큐슈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4m의 강풍이 관측됐다. 9일 새벽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큐슈 남부가 400㎜, 아마미가 300㎜, 시코큐와 큐슈 북부가 250㎜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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