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살 총리가 잼버리 화장실 청소한다” 국힘, 책임론에 반발

2023. 8.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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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이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 안전에 매진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짧은 시간에 퇴영한 대원들의 숙소를 마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며 "75세 총리가 화장실 청소까지 하며 잼버리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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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 및 지원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이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 안전에 매진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짧은 시간에 퇴영한 대원들의 숙소를 마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며 "75세 총리가 화장실 청소까지 하며 잼버리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도 힘을 합해야 한다.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탄용 공세는 패륜·자해 정치"라며 "민주당이 소모적 정치공세에 몰두하다 잼버리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새만금 잼버리는 (이제)코리아 잼버리로 불린다"며 "잼버리는 청소년 축제로 정치적 논쟁 거리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 민주당은 잼버리를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에 이어 정쟁 소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 미흡한 점은 잼버리를 마치면 차근차근 살필 일"이라며 "지금은 여야가 다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 및 지원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대회장 점검 중 직접 현장 화장실을 청소했다. 이후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저도 오늘 화장실에 남이 안 내린 물을 내리고 묻은 것도 지웠다"며 "군대 갔다 온 분들은 사병 때 화장실 청소 해봤을 것 아닌가. 누구에게 시킬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하라"고 했다. 이어 "저도 여기 화장실 청소하러 왔다"며 "특히 화장실은 정말 책임지고 완벽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총리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춘숙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잼버리 대회 뿐 아니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철근 누락 아파트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오송 참사, 철근 누락 아파트, 잼버리 파행 등 모두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발생한 일이다. 우리 정치사에서 최단기간 최대의 남 탓을 한 정부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다.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며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하는데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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