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난리…울산 중구, 유비무환 자세로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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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은 일상화 되고 있다.
울산시 중구는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여름을 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울산 중구는 저지대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장마와 태풍 같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취약하다.
중구는 긴급 상황 시 해당 장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 양수기 가동 실습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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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방사포·펌프 침수 우려 지역 배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급격한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은 일상화 되고 있다.
울산시 중구는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여름을 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급 태풍으로 불렸던 태풍 힌남노와 난마돌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살려, 올해도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현장 밀착형 재난 관리를 펼치고 있다.
◇"100㎜까지 퍼낸다"…대용량 방사포·펌프 배치
울산 중구는 저지대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장마와 태풍 같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취약하다. 특히 태화시장 일원은 2016년 태풍 차바,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중구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해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분당 10톤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7대를 침수 우려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100㎜까지 신속하게 물을 퍼내며 침수 피해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방재 시설인 태화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터널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지대 주택·상가 물막이판 설치 지원
중구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19년부터 태화시장 및 저지대 주택에 물막이판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물막이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 설치도 간편하고 방수 기능도 뛰어나 침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중구는 올해 2억여 원을 들여 침수 우려가 높은 개별주택 120가구에 물막이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을 확대해 공동주택 3곳에도 시범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중구는 공동주택 물막이판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공동주택에 물막이판을 지원할 방침이다.
◇물 흐름 조절…저류지·우수관로 준설 구슬땀
저지대가 단시간에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상류에서 빗물을 임시로 가둬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저류지다. 중구는 태화시장에 빗물이 한 번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1억 3200만 원을 들여 사곡·유곡저류지 등 우수저류지 준설 사업을 진행했다. 저류지 바닥에 쌓여있는 흙과 쓰레기 등을 깨끗하게 치워 최대한 많은 빗물을 저장할 방침이다.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시스템 구축
중구에는 성남둔치 주차장을 비롯해 총 12개의 하천둔치 주차장이 있다. 태화강·동천강 수위가 높아지면 둔치주차장도 위험해진다.
중구는 차량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호우 시 차주에게 연락해 차량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고 인력이 한정돼 있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중구는 주차된 차량의 번호를 인식해 차주에게 자동으로 위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구는 예산 20억 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성남둔치주차장 등 총 8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할 예정이다.
◇훈련은 반복 또 반복…재난대응 역량 강화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현재 지역 내 13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는 양수기 117대가 배치돼 있다.
중구는 긴급 상황 시 해당 장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 양수기 가동 실습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성남·옥성나들문 개폐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구는 기상특보 발효 시 상황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으로 분류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전 직원들은 부서별로 지정된 담당 동(洞)에서 위험지역 예찰 및 출입 통제, 대피 방법 안내, 응급 복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중구는 전 직원이 함께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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