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유럽행…항공편 3대 중 1대 꼴로 ‘15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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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는 편이 좋겠다.
유럽행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편 3대 중 1대 꼴로 운항시간이 15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는 집계결과가 나와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가 제시한 자료를 인용, 5월1일~8월1일 유럽 50대 공항 전체 항공편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15분 이상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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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산불 등 악재
"우크라 상공 운항 2029년까진 어려울 듯"
여름 휴가철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는 편이 좋겠다. 유럽행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편 3대 중 1대 꼴로 운항시간이 15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는 집계결과가 나와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가 제시한 자료를 인용, 5월1일~8월1일 유럽 50대 공항 전체 항공편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15분 이상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연율 29%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공항은 전체 항공편의 절반 가까이가 지연돼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 그리스 아테네 공항, 프랑스 니스 공항과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등도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최악 항공대란을 겪은 런던 히스로 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역시 지연율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항공대란 원인으론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려온 여행수요가 폭증한 것이 지목됐다. 유럽항공관제기구(Eurocontrol)에 따르면 유럽내 하루 평균 항공편 수는 올해 2만7000편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공봉쇄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 CEO 요한 룬드그렌은 "동유럽에서 상업용 비행이 가능한 영공이 축소되고 있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많은 항공편이 이전됐다"고 말했다.
유럽항공관제기구는 우크라이나 상공 비행이 2029년까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와 인근에 있는 몰도바·벨라루스 상공 비행에도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으로 봤으며 폴란드 상공 운항횟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불도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작용했다. 7월 중순 그리스 인기 휴양지 로도스섬에 전례 없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그리스행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로도스에 있는 관광객 수천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비행편을 추가로 할애해야 했다.
올리비에 얀코벡 국제공항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항공대란이 감원된 보안인력을 신속하게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면 올해는 항공업계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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