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재출시, 저작권 분쟁 격화되나

아이언메이스, 8일 '다크앤다커' 자체 플랫폼 및 체프게임즈서 재출시
넥슨과 '다크앤다커' 서비스 재개 두고 날선 공방

체프게임즈 플랫폼에 재출시된 '다크앤다커' 게임 (체프게임즈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대상으로 '다크앤다커(Dark and Darker)'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서 아이언메이스 측이 게임을 재출시했다.

손해배상 청구 본안도 대기 중이어서 양측의 저작권 분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처분 소송 결론에 따라 '다크앤다커' 재출시가 차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체프게임즈와 손잡고 다크앤다커 얼리엑세스를 시작했다. 해외 이용자들은 체프 게임즈 플랫폼에서 다크앤다커를 다운로드하거나 아이언메이스가 자체 구축한 블랙스미스(Blacksmith) 플랫폼에서 다크앤다커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월 다크앤다커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됐다. 넥슨 측이 스팀의 운영사 밸브 측에 다크앤다커가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상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서한을 보내서다.

이후 이어진 양사의 법적 공방에서 다크앤다커 서비스 재개가 화두가 되기도 했다.

6월 21일 양사가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에서 아이언메이스 측은 넥슨이 스팀에 요구한 테이크타운(서비스 종료)를 철회해야 테스트 버전을 제공하겠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양사의 게임 비교를 위해 다크앤다커와 P3(당시 넥슨에서 개발 중이던 게임명)의 테스트버전 제출을 요구했는데, 아이언메이스 측이 다크앤다커 서비스 재개를 제출 조건으로 건 셈이다. 넥슨 측은 아이언메이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약 한달 반이 지난 이날 아이언메이스는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다크앤다커 재출시를 안내했다.

현행법상 가처분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다크앤다커 재출시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향후 가처분 결정에서 다크앤다커 서비스 중단 결론이 나올 경우 넥슨 측이 서비스 일 수를 기준으로 추가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법조계 관계자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손해배상 본안 청구소송 변론종결 시점까지 주장을 추가, 확장할 수 있다. 가처분이 진행되는 동안 영업행위를 지속해 추가 손해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실제 넥슨히 손해배상을 청구한 입장이니 그렇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이언메이스가 승소할 경우 서비스 차질에 따른 손해배상을 넥슨에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측은 관련한 질문에 모두 답을 아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