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관련주 상한가 속출, 묻지마 투자 주의"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김춘식 교수(동신대학교)
■ 방송 일자 : 2023년 8월 7일(월)
추가 조정 불가피, 과열 및 쏠림 현상 조정 가능성 커
반도체,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 AI 소프트웨어 업종 관심
조선주 잇따라 연중 고점 갱신,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 본격화
내수보다 수출주 유리…IT,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자동차, 엔터주 등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춘식>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김춘식>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3주 연속 순매도하며 전주 대비 0.2% 하락한 2,602.80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코스닥은 금요일 하락하였지만, 상승률이 한 주 만에 재차 코스피를 상회하며 918.43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빅테크주들 실적이 대부분 발표되었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7월 주가 랠리 이후 새로운 증시 모멘텀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일부 업종에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약세를 보였던 업종에 온기가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며 양 지수 약 보합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김춘식> 지난 2일에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미국 장기 신용등급이 기존보다 한단계 아래로 강등되었는데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오늘까지도 주요 증권사들은 이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경제 신문에는 지난주만큼 크게 언급되지는 않았고요, 시장 분위기는 8월에 7월과 같은 랠리를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과매수권 진입,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조정 우려 등 기대와 불안이 상존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울고 싶은 아이 뺨을 때려준 것' 같은 조정의 명분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나 글로벌 기준금리 변동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만연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어느 부분에 있어서 과열 영역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이에 한두달은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위 신용등급 강등 발표는 약간의 기간 조정의 명분 외 2011년과 같은 큰 하락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다수입니다.
◇김춘식> 크게 하락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그럼에도 이번 조정으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조명은> 몇가지가 있는데 신용강등으로 인해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갔다는 부분입니다. 달러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기축통화이고 안전자산의 특수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신용등급에 안 좋은 이슈가 나와도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며 환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원화로 평가받는 국내 증시에는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신흥국인 한국의 원화는 달러화 대비 위험선호도 변화에 민감한 통화이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 신용등급 이벤트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또 한번 생각해볼 부분은 미국 신용평가사의 민간기업에 대한 연쇄적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파생되지 않는다면 단기성 이벤트 정도의 수준에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춘식> 이번 조정 발표 후 시장에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조명은> 다만 발표 전과 후 지난주 초와 중후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이벤트가 경기 경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주가 지수 다시 추세 회복할 수 있지만 관망 심리가 이어질 수도 있어 추가 조정이 불가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주가 경로는 이익이 결정할 것으로 주가 조정 과정에서 일부 과열과 쏠림 현상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상승 속도가 빨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이더라도 수급상 부담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을 유지한 체 기간 조정이 지속된다면 투자자분들이 심적으로 힘들어 하실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더 차분하고 느린 호흡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열과 쏠림 현상이 해소된다면 반도체,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최근 AI 기대가 작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김춘식> 최근 '초전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초전도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조명은> 우선 '초전도체'라는 물질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에너지 손실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고, 공중에 물체를 띄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아주 낮은 온도나 높은 기압에서만 제한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된 것은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의 연구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고 과학계도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서남, 덕성, 신성델타테크, 모비스, 파워로직스, 원익피앤이 등 관련주라는 종목들 상한가가 속출했습니다. 급등주 대부분 사업 관련 없이 지난달 27일부터 급등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계의 검증을 지켜봐야 하며 묻지마 투자에 주의를 경고했습니다.
◇김춘식> 반도체 관련주들에 수급이 조금 들어오는 모습을 보이다가 신용 강등 이슈 이후 낙폭이 컸는데요, 반도체 관련주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조명은> 신용등급 강등만의 이유로 하락원인을 꼽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꽤 들어와 있던 종목군이고 지난주 매도세가 컸던 상황에서 하락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외 주요 테크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면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재고 부담은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는 경기 회복과 관련된 산업재‧소재 업종이나 장기적으로는 성장주로도 꼽힙니다. 연관된 AI에 대한 재료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길게 보아도 괜찮아 보입니다.
◇김춘식> 최근 조선주들이 잇따라 연중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데요, 국내 조선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명은> 배를 만들 수 있는 슬롯이 소진되면서 남아있는 슬롯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는 다른 이야기로 환경 규제 강화로 교체 발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2024년, 2025년까지 건조량이 증가하면서 조선 기자재 기업들 매출이 동반 증가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오는 기사나 산업 리포트를 보면 LNG선 및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이 계속 발주되고 있어 기자재 업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선가가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대형 조선사 필두로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춘식> 마지막으로 이번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요?
◆조명은> 일부 투자자분들은 2차전지가 다음 도약을 위한 잠시 쉼이라 기대하기도 하는데 이부분 같은 경우는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 여부에 따라 2차전지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개인들의 FOMO현상 재개 등이 업종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거 같습니다. 또는 쏠림 완화로 그동안 소외 받았던 종목으로 돈의 흐름이 이동하여 다음 타자를 기다리는 모습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나마 확실해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익 전망 신뢰성에 상당 부분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쪽이든 이익이 중요 포인트가 되어 시장은 가려낸 옥석을 필두로 주도주 구도를 강화할 것 같습니다. 연초 이후 이익 증가율도 높고 자본적 지출 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내수보다는 수출주에서 찾아볼 수 있고 산업군은 IT,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자동차, 산업재, 통신분야, 일부 엔터주입니다. 최근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 관련해서도 미중 관계 악화로 인한 공급망 재개편, 중국 전기차, 중국소비주 등 한번씩 본인의 보유 종목에 영향은 없을지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김춘식>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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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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