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구교환 "분량 줄어 아쉽냐고? 편집된 장면NO 중요치 않아" [인터뷰②]

하수정 2023. 8. 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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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D.P.' 시즌2 구교환이 시즌1보다 줄어든 분량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 출연한 구교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년 만에 돌아온 'D.P.' 시즌2(감독 한준희, 각본 김보통·한준희,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쇼트케이크)는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에 이어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박범구 중사 역), 손석구(임지섭 대위 역)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쳐 단단한 호흡을 보여주고, 지진희(구자운 준장 역), 김지현(서은 중령 역), 정석용(오민우 준위 역), 최현욱(신아휘 역), 배나라(장성민 역) 등 뉴페이스가 합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즌2는 조석봉(조현철 분) 일병 사건 후 흩어진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모습에서 출발하고, 김루리(문상훈 분)의 총기난사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하나도 바뀐 게 없는 현실에서 국군본부가 개입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담아냈다. 

앞서 2021년 8월 시즌1을 선보인 'D.P.'는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현실의 문제점을 리얼하고 날카롭게 다뤄 드라마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선사했다. 당시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은 집단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호소했고, 국방부가 "드라마와 실제는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구교환은 극 중 103사단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한호열을 맡아 열연했다. 상병 한호열은 신입 조원 안준호와 팀을 이뤄 사연 많은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고, 이 과정에서 구교환-정해인의 브로맨스 케미는 한 편의 버디 무비를 완성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조석봉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모습부터 병장으로 진급한 호열의 과거사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  'D.P.' 시즌2를 비롯해 '길복순' '박하경 여행기' 등으로 대중과 만난 구교환은 새 영화 '부활남' '왕을 찾아서' '탈주' '기생수' 등 차차기작 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을 연달아 연기하는 건 배우한테 어떤 경험이었나? 어려움 없었나?

그게 시즌2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 캐릭터가 새로운 사건을 맞았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 한호열의 소개는 시즌1에서 끝났고, 지문에도 힌트가 많았다. 그리고 연기는 항상 어렵다.

▶호열이가 시청자와 많이 친해졌는데 분량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평이 많다

아니다. 아쉬운 점은 없다.(웃음) 만약에 찍어 놓은 것이 편집됐다면 아쉬웠겠지만 시나리오 안에 있는 한호열은 편집 없이 그대로 전달됐다.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했고, 시즌2는 팀플레이였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그분들의 모습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분들과 함께 연기할 때 즐거웠다. 분량은 배우한테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그냥 인물 자체를 즐긴다. 사실 분량 얘기는 '박하경 여행기'에서 나와야 한다. 난 그냥 그 인물이 좋아서 한다. 분량을 보고 연기를 한다면 100부작을 해야 한다. 드라마를 하는 게 제일 좋지 않나.(웃음) 그 인물 자체를 만나는 걸 좋아한다. 그게 나의 배우 역할의 선택 기준이 아니다. 

▶정해인은 호열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했는데 

내 생각은 시즌2의 7화에서도 호열이 계속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꼭 출연하고 있어야, 프레임에 등장 해야지만 출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열의 외투가 등장하는 것도 있다. 내 공간에 준호가 함께 온다. 그때도 호열이가 출연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와 이거 꿀이다'라고 느꼈다. 출연하지 않고 있어도 출연하는 효과는 내고 있구나 싶었다.(웃음) 

▶'디피' 시리즈가 워낙 사랑받고 각인돼서 실제 구교환의 모습도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솔직히 지금 많이 떨려서 용기내고 있다.(웃음) 오히려 내 모습은 호열과 반대의 성격이라서 호열을 연기할 때 쾌감을 느낀다. 지금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자리는 힘들다. 난 약간 2~3인형 인간이다.(웃음) 지금도 다 따로따로 만나고 싶다. 그럼 훨씬 더 밀도 있고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있으면 부끄럽고 쑥스럽다. 호열이는 그런 부분에서 욕망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다. 

▶오늘 옷은 어떤 콘셉트냐?(참고로 구교환은 옐로우 체크 슈트에 레드 넥타이,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를 착용했다.)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슈트를 차려) 이렇게 입었다. 사실 안경도 알이 없는데 (검은 뿔테를) 쓰고 왔다.(웃음)

한편 'D.P.' 시즌2는 지난달 28일 6개의 에피소드를 전체 공개하며 190여 개국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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