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대만 평화·안정, 日·세계에 중요…억지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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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대만에서의 한 강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8일 대만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강력한 억지력을 작동시키는 '싸울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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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대만에서의 한 강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8일 대만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강력한 억지력을 작동시키는 '싸울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싸울 각오'가 요구되는 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서 아소 부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동아시아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처해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재는 "돈을 들여 방어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차하면 유사시 방위를 위해 대만해협의 안정을 위해 쓰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억지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솔선수범해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단호한 태도는 기시다 정권에서도, 그리고 그 이후 정권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 아소 부총재는 "대만은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한 시대를 풍미했고, 그 위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전 세계 반도체의 약 70%를 생산하는 대만과 반도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일본이 손을 잡는 것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부터 대만을 방문 중인 아소 부총재는 9일까지 사흘간 대만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과 회담한다.
일본 집권 자민당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부총재의 이날 강연은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다. 자민당 입장에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입장을 최대한 드러낸 셈이라고 후지뉴스네트워크는 분석했다.
자민당 부총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1972년 일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이후 처음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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