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류현진 조기 강판에…외신 “가장 불행한 선수일지도”

2023. 8.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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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뒤 14개월 만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8일(한국시간) 타자의 강습 타구에 부상을 입고 조기 강판하자 외신들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오스카 곤살레스에게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고, 곤살레스가 이 공을 타격했지만 타구는 류현진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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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 4회에서 타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팔꿈치 수술 뒤 14개월 만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8일(한국시간) 타자의 강습 타구에 부상을 입고 조기 강판하자 외신들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4회말 2사까지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에서 불운이 덮쳤다. 상대 타자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강타한 것.

류현진은 오스카 곤살레스에게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고, 곤살레스가 이 공을 타격했지만 타구는 류현진을 향했다. 류현진이 수비 자세를 취하기 전 공은 그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정통으로 강타했다.

류현진은 통증을 참아가며 무릎에 맞고 옆으로 굴러간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곤살레스를 잡았다. 이후 류현진은 그대로 그라운드로 넘어져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했고,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다행히 타박상이라는 구단 측 발표가 나왔지만, 외신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류현진은 가장 불행한 야구 선수일지도 모른다"며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1년 넘게 열심이었던 류현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팬들은 슬퍼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팔꿈치 수술로 13개월 넘게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는 너무 잔인한 타이밍이다"라면서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은 바라보기 힘든 장면이었다"면서 "(지난주) 426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단 점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토론토 선도 "심각한 고통으로 조기 강판하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토론토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4회말 1사 후 클리블랜드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얻어낸 볼넷을 겨냥, "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할 줄 알았다면 류현진은 (강습 타구를 친) 곤살레스를 마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공에 무릎을 맞아서 부기가 생겼다"라며 "뛰거나 경기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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