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더 올리면 바로 이적콜...맨유, 매과이어-맥토미니 도합 '1250억' 원해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에 대한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또한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3000만 파운드의 제안도 거부했다. 이는 각 선수에 대한 제안이며 공동 입찰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각 선수에 대한 3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협상에 나설 의지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썩 중요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맨유는 잉여 자원을 매각하고, 선수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맥토미니는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에 리그에서만 24경기에 출장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패스 실력이 뛰어난 자원이 아니다보니 텐 하흐 감독 시스템에서 중용받지 못했다.
매과이어는 맥토미니보다도 더 중용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겨우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교체로 나온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만큼 텐 하흐 감독한테 많은 신뢰를 받지 못했다. 2021-22시즌부터 시작된 경기력 저하는 지난 시즌에도 그대로였고,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인 성향과도 상극이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장직마저 내줬다.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의 몫이던 주장 완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한테 넘겨주기로 이번 여름 결정했다. 사실상 이별 통보나 다름없었다고 해석하는 시각이 대다수다. 매과이어는 맨유를 위해서 싸우겠다는 발언을 남겼지만 선수도 뛰기 위해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임즈'에 따르면 맨유는 맥토미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70억 원), 매과이어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약 586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이 제안한 액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과이어 이적에 있어서 변수는 주급이다. 매과이어는 현재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1800만 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웨스트햄은 주급으로 10만 파운드(약 1억 6700만 원)를 제시한 상태다. 매과이어의 이적을 통해 이적료를 벌기 위해선 맨유가 주급을 보조해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맨유는 두 선수 외에도 방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맥토미니와 마찬가지로 입지가 많이 축소된 프레드와 도니 반 더 비크도 정리 대상으로 알려졌다. 프레드는 이번 여름 이적이 매우 유력하다. 반 더 비크는 텐 하흐 감독의 제자지만 맨유에서 자리잡는데 실패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라스무르 회이룬의 협상이 완료된 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에서는 맨유가 소피앙 암라바트에 공식적인 제안을 넣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까지 정식 제안은 없었다. 맨유의 최우선 순위가 회이룬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새로운 미드필더였다. 이제 맨유는 암라바트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는 프레드, 맥토미니, 반 더 비크가 동시에 떠나면 미드필더 가용 숫자가 부족해진다. 카세미루의 백업 자원도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암라바트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996년생 미드필더인 암바라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꾸준히 피오렌티나에서 핵심 자원으로 뛰면서 세리에 무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암라바트는 모로코 국가대표로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오르면서 빅클럽과 이적설이 나왔다.
센터백도 추가 영입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 기자는 7일 "맨유는 장 클레어 토디보의 계약 조건에 대해 연락을 취했다. 매과이어가 팀을 떠나야 영입을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공식 제안이나 대화는 없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토디보다. 프랑스 국적의 토디보는 '제2의 라파엘 바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센터백이다. 2021-22시즌부터 니스에서 맹활약하면서 꾸준히 빅클럽과 연결됐다. 토디보는 바란처럼 큰 키에도 속도가 빨라 공간 커버에 능하다. 피지컬이 좋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공중볼 장악 능력도 갖춘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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