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생명·안전 우선시되는 세상 만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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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3년 전 수해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을 방문해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구례군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 행사'에 아내인 김정숙 여사,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과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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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양정마을, 힘 모아 자연재해 이겨냈다"
양정·평산마을 자매결연에 "영·호남 화합 상징"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3년 전 수해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을 방문해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구례군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 행사'에 아내인 김정숙 여사,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과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양정마을과 평산마을 사이 자매결연 협약식을 축하하고 주민들의 아물지 않은 수해 고통을 위로하고자 양정마을을 찾았다.
양정마을은 지난 2020년 8월 7일부터 이틀간 내린 400㎜ 폭우와 인근 댐 방류 등으로 주변 30m 길이 제방 일부가 무너져 마을이 수몰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15가구가 침수되고 축산업 종사 40여 농사가 기르던 소 1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후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돼 보상금 지급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현재 제방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본부를 꾸려 매년 수해 피해 당시 세상을 떠난 소들의 넋을 위령제를 통해 위로하는 동시에 수해 피해 재발 방지 관련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해오고 있다.
인삿말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지금도 피해 복구가 다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의 상처가 많이 남아 있을텐데도 주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며 "양정마을은 함께 힘을 모으면 인간이 자연재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 "(3년 전) 수해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소들이 목숨을 잃거나 떠내려갔다. 양정마을은 소들의 죽음을 재산 피해로만 여기지 않고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3년째 올리고 있다"며 "소를 재산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는 등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지금까지 위령제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같은 양정마을의 아름다운 마음을 우리가 본받는다면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마을과 평산마을 사이 자매결연식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마을 간의 연대 뿐만 아니라 영호남 화합을 위한 상징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이 호남을 찾은 것은 3개월여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43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하루 전날인 5월 17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작품들을 감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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