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망친게 누군데 BTS에 잼버리 수습 요구?”
“망한 잼버리를 왜 방탄이 수습하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군복무중인 방탄소년단(BTS)멤버를 잼버리 대회에 투입해 달라고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만금에서 개최된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됐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이 참가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7명의 BTS 멤버 가운데 맏형인 진과 제이홉이 입대했으며 슈가도 입영 연기를 취소하고 입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RM도 군입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의 글에 누리꾼들은 “만만한게 BTS구나” “맡겨놨냐?” “망한 잼버리 방탄으로 회복하려고? 부산엑스포 공연으로 충분하지 않았나?” “공산당이네” “자신들이 국격을 망쳐놓고 누구보고 국격을 채우라 하는가” “연습도, 무대장치도 없이 갑자기 무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무식한 지적수준” “BTS건드리지마라”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전북 새만금에서 펼쳐진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논란을 빚으며 행사 중반부에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전 세계 청소년들로부터 100만원 이상의 참가비를 받고 진행한 이 행사는 더러운 화장실, 천막 샤워실, 그늘막 부족, 부실한 식사, 안전 대책 미비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불볕더위에 노출돼 환자들이 속출했으나 몇몇 의료진마저도 시설 미비를 이유로 봉사활동을 거부하고 퇴소했으며 영국, 미국 등에서는 자국 참여 인원을 철수 시켰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 뉴진스 등 글로벌 스타들을 앞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뉴진스는 같은 날 출연 예정이었던 KBS ‘뮤직뱅크’가 결방하면서 이번 콘서트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팝 슈퍼 라이브’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한 차례 변경됐다. 그러나 공연 업계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태풍 경로를 이유로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애 해당 콘서트 무대에는 아이브(IVE),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엔믹스(NMIXX) 등이 오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들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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