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 쉽지 않네…중국, 수출액 두달째 10%대 감소

이명철 2023. 8.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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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수출액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월 수출액이 2817억6000만달러(약 370조3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경제학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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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액 370조원, 전년동기대비 14.5% 줄어
대미 수출액 크게 감소…中 언론 “여전히 안정적”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7월 수출액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시행하다가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월 수출액이 2817억6000만달러(약 370조3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입액은 같은기간 12.4% 줄어든 2011억6000만달러(약 264조4000억원)다. 무역 흑자는 806억달러(약 105조9000억원)로 1년 전보다 19.4% 축소됐다.

7월 월간 수출 감소폭은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경제학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는 이보다도 부진했다.

중국의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14.8%, 8.5% 증가했지만 5월(-7.5%) 다시 감소 전환했고 6월에는 12.4%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조9400억달러(약 2548조2000억원), 수입은 1조4600억달러(약 1917조7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7.6% 감소했다. 다만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많아 무역흑자 4895억7000만달러(약 643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5% 확대된 수준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수출입과 관련해 최대 교역국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세안과 수출입 총액은 3조5900억위안(약 65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두 번째 교역국인 유럽연합(EU)과의 교역 규모는 같은기간 0.1% 감소한 3조2222억위안(약 586조원)이었다.

대(對)아세안 수출은 2조1000억위안(약 38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한 반면 EU 수출은 2조1800억위안(약 396조600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미국과 교육 규모는 2조6400억위안(약 480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줄었다. 대미 수출은 1조9500억위안(약 354조6000억원)으로 13.0%나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에 미국과의 관계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 제조업 경기가 7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서비스·건설 부문도 위축 직전까지 가면서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며 경기 부양책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측은 아직까지 수출입 지표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수출입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중국의 대외 무역 수출입 운영은 안정적이고 기대에 부합하다”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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