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전국 ‘비상’... 부산시, 대비 태세 돌입

오성택 2023. 8.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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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중국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면서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와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8일 오후 휴가를 반납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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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중국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면서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와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8일 오후 휴가를 반납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부산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상황과 사전 대비상황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오후 3시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태풍특보 발효 전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8일 부산항 5부두에 수백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현재 ‘카눈’은 태풍 강도 ‘강’에 해당되는 중형 태풍으로, 9일 오후부터 부산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는 지난 6일 오후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16개 자치구·군과 협업부서 및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장마 피해 발생 지역의 복구와 장마 후 재해우려지역 점검사항을 확인하고 태풍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또 전날 오전에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태풍 관련 실·국장 및 16개 자치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취약 지역·시설 긴급점검 △사전대피·통제 강화 △위험 상황 관련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 등 사전대비 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취약 지역 및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점검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장마 때 추가 발견된 109곳의 재해우려지역을 포함해 산사태·급경사지·침수우려지역 등 총 3448곳의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일제 점검을 대부분 마쳤다.

행정안전부가 제작·배포한 태풍·호우 대비 행동요령. 부산시 제공
또 해수욕장을 포함한 해안가·하천변·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주민을 사전 대피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태풍주의보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개장 중인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입수를 전면 통제하고, 침수우려가 높은 지하차도는 시설별로 관리기관·자율방재단·경찰 등 4명의 담당자를 지정해 실시간 상황관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이 밖에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 산책로와 낙동강생태공원 야영장 및 둔치주차장의 사전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 해안가 인근 월파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차수판을 전진 배치하고, 월파로 인한 침수 위험지역은 출입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장마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재해우려지역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로 출입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 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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