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구교환 "한호열 제대해 아쉬워..시즌3?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인터뷰①]

하수정 2023. 8.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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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D.P.' 시즌2 구교환이 한호열을 연기한 소감과 시즌3에 대해 유쾌한 상상을 내놨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 출연한 구교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년 만에 돌아온 'D.P.' 시즌2(감독 한준희, 각본 김보통·한준희,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쇼트케이크)는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에 이어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박범구 중사 역), 손석구(임지섭 대위 역)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쳐 단단한 호흡을 보여주고, 지진희(구자운 준장 역), 김지현(서은 중령 역), 정석용(오민우 준위 역), 최현욱(신아휘 역), 배나라(장성민 역) 등 뉴페이스가 합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즌2는 조석봉(조현철 분) 일병 사건 후 흩어진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모습에서 출발하고, 김루리(문상훈 분)의 총기난사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하나도 바뀐 게 없는 현실에서 국군본부가 개입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담아냈다. 

앞서 2021년 8월 시즌1을 선보인 'D.P.'는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현실의 문제점을 리얼하고 날카롭게 다뤄 드라마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선사했다. 당시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은 집단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호소했고, 국방부가 "드라마와 실제는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구교환은 극 중 103사단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한호열을 맡아 열연했다. 상병 한호열은 신입 조원 안준호와 팀을 이뤄 사연 많은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고, 이 과정에서 구교환-정해인의 브로맨스 케미는 한 편의 버디 무비를 완성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조석봉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모습부터 병장으로 진급한 호열의 과거사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  'D.P.' 시즌2를 비롯해 '길복순' '박하경 여행기' 등으로 대중과 만난 구교환은 새 영화 '부활남' '왕을 찾아서' '탈주' '기생수' 등 차차기작 들이 기다리고 있다. 

▶제작발표회부터 시청자들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는데 찾아봤나?

사실 내 작품을 다시 보는 것도 어색해 한다. 리뷰 같은 건 주변에 친구들이 보내주고, 가끔 들어가서 본다. 호열이 제대해서 아쉽다고 하더라. 나도 아쉽지만 그런 반응은 그 캐릭터와 시청자들이 그만큼 친해졌고, 친밀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호열 캐릭터를 그리워하게 된다는 건 가장 큰 칭찬 같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쉽다. 

▶정해인은 이제 군복을 벗고 싶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시리즈 엔딩신에서 시청자분과 디피 팬들에겐 인사를 잘 나눈 것 같다. 그 장면을 연기할때도 준호 그리고 함께한 스태프 시청자분들에게 인사한 마음으로 또봐.. 그 장면 자체를 한호열로서 다가간것도 있지만 디피를 바라봐주시는 분들에게도 사적인 감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연기할때 사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쓸어서 쓰는데 그 신은 많이 함량을 같이 함께 들어와 있는 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봐'

▶실어증이라는 설정을 가졌는데,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걸까?

호열이가 신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했다. 어느 순간에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호열이도 말을 하고 싶지 않구나! 왜 말을 하지 않는가? 시즌1에 조석봉의 사건이 있어서 '예는 지금 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상태구나' 생각했다. 그것보다 날 더 집중시킨 건 '왜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고 당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준희 감독님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배우라면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그건 당연히 한호열을 맡은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감정이었다. 사실 뭐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밤에 잠을 못 자거나 그러진 않았다. 밥도 맛있게 먹고.(웃음) 배우는 시나리오의 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표현하는 악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한준희 감독님이 작곡한 대본에 소리를 잘 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작품을 빠져나갔을 때 힘들지 않았다. 연기할 땐 항상 행복하다. 이 역할 때문에 삶이 피폐해지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3에서 한호열은 어떻게 될까? 

예전에 결혼 정보 회사를 운영할 것이다. 전공을 살려 흥신소를 차릴 것이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것은 이미 기사화 됐으니까 새로운 걸 답하겠다.(웃음) 사실 한호열은 누구보다 위장술이 뛰어나서 배우가 돼서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한다. 그래서 '디피' 넷플릭스 시리즈가 기획되는데 한호열로 나온다.(웃음)

▶영원히 제대를 못 하는건가? 

호열이가 시즌3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아마 재입대는 없을 것 같고, 프리퀄은 만들어지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솔직히 한호열은 여백으로 두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다들 호열이를 친밀하게 생각하는 건 현상으로 존재하지, 이 인물의 앞뒤 서사가 궁금한 건 아닌 것 같다. 호열은 준호를 둘러싼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준호 옆에 있는 요정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시즌3를 한다면 군견과 소통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어떨까 싶다. 어떤 작전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병사들과 대화를 커넥션 해줄지(웃음)  

한편 'D.P.' 시즌2는 지난달 28일 6개의 에피소드를 전체 공개하며 190여 개국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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