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떠나고 싶다" 발언은 그저 해프닝...네이마르 父는 "거짓보도" 반박, 사비는 영입 원하지 않아

한유철 기자 2023. 8. 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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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닷컴
사진=바르사 유니버설

[포포투=한유철]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고 싶다는 발언은 그저 해프닝에 불과한 것일까.


이번 여름, PSG는 여러모로 '시끄러운'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우선 'GOAT' 리오넬 메시가 팀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같은 시기 PSG의 유니폼을 벗었다. 이에 구단은 이들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이강인을 비롯해 셰르 은두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을 영입해 보강을 마쳤다.


추가적인 보강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곤살로 하무스는 오피셜이 나왔고 우스만 뎀벨레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또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랑달 콜로 무아니 역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매각'도 유력하다. 우선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아마 이번 여름 PSG의 골치를 가장 아프게 하는 존재일 것이다. PSG의 리빙 레전드로 떠오른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사이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의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FA) 형태가 됐다. 계약 내용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PSG는 그와 이 조항을 발동하길 바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PSG는 당황했다. 자신들이 생각한 계획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표했고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나가라고 그를 압박하기까지 했다.


이후 두 당사자의 관계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PSG는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했고 음바페는 1년 더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고 그를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 사우디의 제안도 받아들였고 첼시로 이적시키는 것까지 생각했다.


PSG는 음바페를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가 음바페 없이 팀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 이상 그를 플랜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PSG의 수뇌부들은 음바페 없이 시즌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음바페 만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또 다른 선수의 이적설이 떠올랐다. 주인공은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시의 뒤를 이어 2010년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네이마르는 PSG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음바페가 오기 전까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으며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PSG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즌이 한 번도 없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19-20시즌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에 무너지며 쓴맛을 봤다.


이적설에 연관된 팀은 '친정팀' 바르셀로나였다. 자신이 최전성기를 보낸 곳이며 좋은 기억만 있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우스만 뎀벨레를 PSG로 보낸 바르셀로나는 공격 보강을 추진했고 네이마르의 재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영입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매체는 네이마르의 존재 자체가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네이마르의 존재 자체는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축구를 보려는 모든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말이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네이마르는 지난주 일요일 구단의 경영진에 이번 여름 PSG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일파만파 퍼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솔헤콜 기자 역시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3년 남아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PSG는 리빌딩의 일환으로 네이마르의 매각을 고려했다. 실제로 메시와 라모스를 매각한 후, 데려온 선수들의 나이는 모두 20대 초중반이며 PSG는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을 짜기를 원했다. 솔헤콜은 “PSG는 이 갈락티코 문화를 끝내고 싶어한다. 난 PSG의 미래가 킬리안 음바페나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PSG의 미래는 뎀벨레와 곤살로 하무스 같은 선수들이다. PSG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들을 원한다. 네이마르는 과거이지 미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떠나면, 국내 팬들에게도 아쉬운 소식이 될 수 있다. PSG에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을 네이마르가 잘 챙겨줬기 때문이다. 부산에 방한했을 때도 팬들에게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하며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뉴스는 곧바로 반박됐다. 그것도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직접 부인했다. 브라질 매체 'PL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선수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말을 반박했고 이 사실을 보도한 L'Equipe를 LE'fake라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말도 나왔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네이마르의 영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하비 미구엘 기자는 "사비 감독은 네이마르를 원하지 않는다. 경기력적인 이유가 아니다. 드레싱 룸과 관련된 복잡한 이유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팀 내에 '가족'과 같은 유대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네이마르는 그런 사비 감독의 플랜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아닌 다른 자원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 이들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꾸준히 실바의 영입을 추진했다.


물론 가능성은 적다. 맨시티가 실바와 관련해서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실바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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