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제주도 긴장…유관기관 대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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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영향권에 접어들게 될 제주도 내 유관기관들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각 이날 오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조치 점검과 해안 출입 통제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카눈은 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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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영향권에 접어들게 될 제주도 내 유관기관들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8일 오전 10시 30분 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208명의 통제 담당자를 지정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 180곳의 출입을 사전 통제한다.
낚시객·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나 상습 침수 도로 등 취약지역 297곳에도 자율방재단 249명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예찰한다.
거동이 불편한 안전 취약자 262명에 대해서는 조력자 406명을 연계해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피하도록 돕는다.
또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파악해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한다.
이와 함께 태풍 대응 현장지원반을 편성해 배수시설 점검, 저지대 침수 예방, 취약지역 예찰, 위험 지역 재난 안전선 설치 등 읍·면·동 현장 대응 활동을 지원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각 이날 오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조치 점검과 해안 출입 통제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태풍 대비 상황회의를 열고 선제적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원거리 조업선과 연안 조업선, 제주 해역을 지나는 선박 등을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월파 위험 지역에 통제선을 설치해 접근을 차단하고 항·포구 순찰·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은 이날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으며, 서귀포해경은 관할 해역 전체에 대해 수상레저활동 일시 통제를 예고했다.
제주경찰청도 이날 이상률 청장이 상습 월파 지역인 제주시 동한두기와 탑동 해변 현장을 점검하는 등 취약지역 사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카눈은 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새벽 제주도 성산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이후 경남 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통과할 전망이다.
제주에는 9∼10일 비바람이 강하게 치겠으며, 특히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순간풍속 초속 25∼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며 중산간은 300㎜, 산지는 400㎜ 이상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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