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의 승리 수원FC, 라스 ‘돌발 악재’에 한숨

황선학 기자 2023. 8.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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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전 2-0 승리 다음날 음주운전으로 ‘퇴출 불가피’
‘공격의 핵’ 자리 메워줄 대안 마땅치 않아 깊어지는 고민
음주 운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수원FC ‘공격의 핵’ 라스 벨트비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제 겨우 한숨 돌렸는데…. 어떻게든 이 난국을 돌파해 잔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수원FC가 예기치 못한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2)의 음주운전 악재를 만나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시즌 9골(리그 4위), 5도움(6위)으로 나상호(서울·11골 4도움)에 이어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 ‘공격의 핵’ 라스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08%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에서 운전해 계약 해지가 불가피해졌다.

최근 K리그에서는 전북의 쿠니모토, 안양의 조나탄 등이 음주운전 적발 후 곧바로 계약 해지로 이어진 선례를 감안할 때 라스가 더이상 K리그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구단 역시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수원더비 승리 다음날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고리를 끊어낸 수원FC로서는 날벼락을 맞았다. 가뜩이나 박주호의 시즌 초 은퇴 이후 무너진 수비라인에 공격을 이끌었던 라스가 음주 적발로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공·수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내몰려 있어 스플릿 라운드까지 8경기 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달 20일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 돼 197㎝의 장신 공격수 라스의 공백을 메워줄 마땅한 자원이 없어 김도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FC로서는 기존의 공격수 이승우와 미드필더 윤빛가람 등의 활약에 지난달 새로 영입한 중앙수비수 우고 고메스, 공격수 바우테르손 실바 등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수원FC 관계자는 “구단으로서도 예상 못한 돌발 상황이 핵심 선수에게서 벌어져 당황스럽다. 더 이상 선수 보강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이 합심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잔류를 이룰 수 있도록 선전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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