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불씨 되살리나

유순상 기자 2023. 8.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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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사업 탈락으로 잠시 추춤했던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통합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 탈락의 한 원인 제공자로 공격을 받았던 한밭대 오용준 총장이 양 대학 구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다시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추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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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오용준 총장, 양교 구성원에 사과…전담기구 구성 등 '천명'
"글로컬대학 사업 탈락 딛고 더 나은 결실 얻기 위해 도전하겠다"
좌로부터 충남대와 한밭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글로컬대학 사업 탈락으로 잠시 추춤했던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통합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 탈락의 한 원인 제공자로 공격을 받았던 한밭대 오용준 총장이 양 대학 구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다시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추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8일 한밭대에 따르면 오 총장이 전날 구성원에게 '한밭대 가족에게 드리는 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라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오 총장은 서한문에서 "저와 주요 보직자들은 충남대와 통합,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고 차년도 기획서 제출이 연초로 예정돼 지금까지 노력과 경험을 외면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사업 준비 및 통합 논의를 담당할 전담 기구를 새롭게 구성,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총장과 대학 본부는 해당 기구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행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사업 탈락에 대해 양대학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최종적인 의사 결정권자로서 (탈락) 책임은 총장인 저의 몫으로, 과정을 지켜보며 힘을 더해 주셨던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제안서 중복제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통합대학에 우리 대학의 역량과 가치를 담고자 한 시도가 어긋나며 생긴 진통이라 여겨지지만 저의 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충남대 이진숙(왼쪽) 총장과 한밭대 오용준 총장이 공동선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충남대 집필진 및 구성원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충남대 측에 우리의 의지와 진심을 전하고 서로의 오해와 갈등을 뒤로 하고 통합을 위한 새로운 협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저와 대학 본부는 뼈아픈 반성 아래 구성원들이 새로운 의지를 믿어주고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이번 실패를 딛고 더 나은 결실을 얻기 위해 도전하겠다"라며 "이제 오직 지혜로운 판단과 지치지 않는 노력만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임을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할 때로 총장으로서 가장 먼저 가장 낮은 자세로 그러나 가장 절실한 마음으로 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양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기획서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했으나 지난 6월 예비지정에 실패했다. 탈락후 한밭대의 제안서 중복제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가 일어났고 충남대 정종율 기획처장이 구성원들에게 서한문을 발송,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상세하게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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