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피톤치드 발생량 전국 유명 자연휴양림과 비슷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문의면 청남대 산책로의 피톤치드 발생량이 전국 유명 자연휴양림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청남대의 공기질과 주요 산책로 피톤치드 발생량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청남대의 대기환경 미세먼지 농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청주시 도심보다 낮았다. 지난 3월10~19일 충주 도심과 청남대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의 평균 농도는 청주도심 68㎍/㎥, 청남대는 청주 도심보다 16%정도 낮은 57㎍/㎥였다. 같은기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역시 청남대는 21㎍/㎥로 청주 도심(25㎍/㎥)보다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 12~13일 24시간 동안 청주 도심인 상당구 문화동과 청남대 백합나무 가로수길, 미동산 수목원 세 지점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청남대 백합나무 가로수길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337ppm으로 청주시 도심 평균농도(414ppm)보다 9% 정도 낮았다.
청남대 산책로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전국 유명 자연휴양림과 비슷했다. 피톤치드는 숲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내는데, 방충효과와 탈취효과가 있다. 인체에는 항염․항균 및 면역력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등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21일 오전 11~12시, 오후 2~3시 솔바람길, 화합의길, 봉황의숲, 통일의길, 메타세콰이어숲, 호반길 등 청남대 주요 산책로의 피톤치드 발생량을 조사했다. 청남대 산책로에서는 발렌센, 카리오필렌, 알파피넨, 오시멘, 알파휴물렌 등 13종의 피톤치드 성분이 검출됐다.
피톤치드 검출량은 평균 657pptv였다. 이는 전국 유명 자연휴양림 피톤치드 조사범위(172 ~ 964 pptv)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신현식 충북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대청호반의 청남대를 찾은 방문객들이 숲속향 가득한 자연을 느끼며, 역사를 되짚어보는 건강하고 슬기로운 여가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 지어졌다. 2003년 4월1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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