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길, 에어택시 ‘시동’…5G 상용망 무인기 운용 실증
가덕도-오시리아역 항로 대상
고도 300~600m 통신 상태
측정 이후 비행 적합성 판단
오는 11월 내 실증 완료 예정
이번 실증사업은 부산 미래 도심항공체계 구축을 목표로 무인기의 비행 적합성을 조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증은 부산 가덕도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해안선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김해공항 일대와 다대포해수욕장, 태종대 신선바위, 청사포, 오시리아역 일대를 포함한 전체 거리 50km가 대상이다.
용역 수행기관은 해당 지역 고도 300m, 550m에서 비행폭 50m 이상을 기준으로 놓고 LTE·5G 통신상태를 측정하게 된다.
UAM 기체는 도심 상공을 고도 300~600m 높이로 비행하게 된다.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상용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것이다.
통신상태 측정 이후에는 주요 측정값인 기지국 수신신호세기(RSRP), 기준신호 수신 품질(RSRQ), 수신신호 강도(RSSI), 신호 대 간섭 잡음비(SINR) 등을 나타내는 2D·3D 통신지도를 제작한다.
이를 토대로 해당 항로의 비행환경이 무인기 운용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어 중·대형 무인기 비행 고도와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수립한다.
해당 항로에 무인기도 띄운다. 최대 이륙중량 12kg 이상이면서 우천 상황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IP53 등급 이상의 중형 무인기로 직접 비행에 나선다.
무인기 규제와 관련해 군부대, 항공청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부산시는 휴양·여가 시설들이 집중된 해운대·오시리아 관광단지와 개발이 예정된 부산항·가덕신공항 등을 언급하면서 최적의 UAM 해안 항로 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안을 따라 UAM 전용 하늘길이 열리면 관광상품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시는 “경남, 전남으로 연결되는 남해안권 수요와 울산, 강원을 연결하는 동해안권 수요도 흡수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UAM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에는 LG유플러스·LG사이언스파크·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 컨소시엄과 해군작전사령부·육군제53사단·한국해양대·부산시설공단·부산TP 등과 UAM 상용화·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여러 전시회를 통해 부산 도심을 UAM 기체로 비행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형기체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SKT는 지난 2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연계 UAM 사업 협력을 위한 5자 MOU’를 체결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닦았다.
부산TP는 이번 실증에 총 4000만원을 투입한다. 실증은 오는 11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2025년 109억달러, 2030년 615억달러, 2040년 609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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