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무원이 꿀이야” 임금 최대폭 인상에 주4일 근무하라는 일본
지원자 감소에 청년층 겨냥
日실질임금은 15개월째 감소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인사원은 내년도 국가공무원 행정직 월급을 올해보다 0.96% 인상하고, 보너스도 0.1개월분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국회와 내각에 권고했다. 월급 인상분은 3천869엔(약 3만5천원)으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권고안에 대해 “확실히 받아들여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고 대로 확정되면 일본 공무원 행정직의 내년도 평균 연봉은 올해보다 1.6% 상승한 673만1천엔(약 6천160만원)이 된다. 매월 10일 넘게 재택근무 하는 공무원에게 3천엔을 추가로 지급하는 ‘재택 근무 등의 수당’ 신설 방안도 포함됐다. 일손 부족과 고물가로 인해 진행중인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추세가 공직사회까지 파급되고 있는 모습이다.
권고안에는 특히 간병 또는 육아 직원들에게만 허용됐던 유연 근무제를 2025년부터 일반 직원에게 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사히신문은 근무시간을 조정해 주말 이외에 평일 하루 쉴수 있게돼 주 4일 근무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인사원은 공무원 지원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젊은 인재 확보를 위해 초임 임금과 20대 공무원에 중점을 두고 월급 인상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졸 종합직 초봉은 1만1천엔(약 10만원) 인상한 24만9천640엔(약 228만원), 고졸 일반직 초임은 1만2천엔(약 11만원) 오른 20만7천120엔(약 190만원)을 권고했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초봉 인상폭이 전년대비 1만엔(약 9만1천원)을 넘는 것은 33년만에 처음이다. 인사원은 “공무원 초봉이 대형 은행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과 정부의 임금인상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의 실질임금은 1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임금 인상폭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종업원 5인 이상 업체 근로자의 물가 상승을 고려한 6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했다. 명목임금은 18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고물가로 인해 실질임금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 폭도 5월의 0.9%보다 컸다. 기본급에 잔업 수당 등을 합친 1인당 명목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46만2천40엔(약 423만원)이었다. 후생노동성은 “고물가를 임금인상이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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