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선교 개척"…한국비디오선교회 설립자 김병삼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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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미디어선교회의 전신인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설립한 김병삼 장로가 별세했다.
김 장로는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사단법인화할 때 사재 수억원을 출연하는 등 복음 전파에 성심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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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선교회의 전신인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설립한 김병삼 장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8일 김 장로의 유족에 따르면 그는 약 2년 전 뇌출혈을 겪은 뒤 서울의 한 재활요양병원에서 지내던 중 6일 오후 2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1932년생인 김 장로는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등 비디오 관련 일을 하다 은퇴했다.
그는 모태 신앙인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비디오를 새로운 통로로 선택했으며 한경직 목사와 함께 1982년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창립했다.
한 목사는 이 단체의 초대 총재를 지냈고 김 장로는 사무총장을 맡았다.
비디오선교회는 기독교 신자인 고속버스 업체 운영자의 도움을 받아 서울 경부고속 터미널에 복음 TV 33대를 설치하고 고속버스에서 상영할 비디오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선교 방식을 개척했다. 고속버스에서 비디오를 틀어주던 관행이 있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비디오 선교는 군부대 내 종교 활동에도 활용됐다. 비디오선교회는 러시아, 북한 등에 교재와 VTR(비디오테이프레코더)을 제공하는 등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기도 했다.
김 장로는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사단법인화할 때 사재 수억원을 출연하는 등 복음 전파에 성심을 다했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 바이블 아카데미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한국미디어선교회와 바이블아카데미 총장을 맡고 있는 노영상 목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장로가 개척한 비디오 복음 전파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식"이었다면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지금은 인터넷, 웹 사이트,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성경 학습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미국에 거주하는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크리스찬 메모리얼파크. ☎ 02-2227-7591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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