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고 얘기했는데"…英 스카우트연맹 결국 '이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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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인 환경, 열악한 식단, 안일한 폭염 대책 등으로 세계적인 질타를 사고 있는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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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비위생적인 환경, 열악한 식단, 안일한 폭염 대책 등으로 세계적인 질타를 사고 있는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맷 하이드 대표는 영국 현지 언론에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인 자원활동가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하이드 대표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쿠키 등을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했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 공부도 했다. 하지만 결국 폭염에 따른 환자 속출 등 각종 문제와 우려로 영국 스카우트는 새만금 대회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하이드 대표는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6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BBC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 도착하기 전인 7월 31일에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대원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조사 결과 우리가 기대한 만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적혀 있고, 이어 지난 2일 발송된 이메일에는 ‘시설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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