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국제유가...증시흐름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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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중하고 있고, 긴축 막바지에 들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태였으나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 물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긴축 기조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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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베팅하는 상품도 강세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중하고 있고, 긴축 막바지에 들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한풀 꺾인 증시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7월 물가지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20% 가까이 오르다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런던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1.04%(0.90달러) 내린 배럴당 85.34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경제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태였으나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 물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긴축 기조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는 물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도 꼽힌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하지만, 에너지 가격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번주 공개를 앞둔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긴축 경계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투자자들도 고금리·고유가 대응 전략을 찾는 분위기다. 최근 미 국채수익률이 연고점까지 오르며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2%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중 4.293%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여파도 미 국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선 원유 가격에 베팅하는 상품도 강세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한달 새 15.21% 올랐다. 미국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도 14.43%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유 가격에 반대로 투자할 수 있는 원유선물인버스 ETF 수익률은 -13%대를 기록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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