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흔들고 바닥에 발라당… 자전거 도둑도 반한 리트리버의 애교
자전거를 훔치는 도둑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골든리트리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잡겠다며 범행 당시 영상을 공개했는데, 집을 지키던 개의 모습이 오히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이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오후 10시 40분쯤 샌디에이고 퍼시픽비치의 한 주택가 차고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열려 있는 차고에 들어가 1300달러(약 17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차고에서 자전거 움직이는 소리가 나자. 집 안에 있던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차고로 달려 나온다. 이 리트리버는 연신 꼬리를 흔들며 모자를 쓴 용의자에게 다가가 매달렸다. 이에 용의자는 자전거를 끌고 나가다 말고 다시 차고로 들어왔다. 그는 무릎을 꿇고 개를 쓰다듬으며 “내가 본 개 중에 가장 멋지다” “나도 네가 좋아”라며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 개는 곧 도둑에게 배를 드러내보이며 바닥에 누워 애교를 부렸다. 용의자도 계속 개를 쓰다듬으며 “너희 아빠 어딨니. 차고 문을 열어놨잖아”라고 말했다. 리트리버는 용의자의 얼굴을 핥기도 했다. 1분가량 개와 놀아주던 용의자는 다시 자전거를 갖고 차고를 떠났다. 리트리버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뒤늦게 용의자를 쫓아가면서 영상은 끝난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용의자는 백인 남성”이라며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는 용의자에 대한 정보 대신 집을 지키는 개에 대한 반응이 줄이어 달렸다. “개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도둑이 마음을 바꿀줄 알았다” “적어도 도둑은 개에게 친절했다” “차고를 지키기에 리트리버는 애교가 너무 많다” 등의 내용이었다.
한편 골든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공격성이 낮아 ‘천사견’으로도 불린다. 애교가 많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 경비견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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