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할아버지' 故케리 마허 교수, 끝나지 않은 부산 야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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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사직 할아버지'로 불리며 남다른 롯데자이언츠 팬심을 자랑했던 고(故) 케리 마허(Kerry Lee Maher) 전 영산대 교수의 '야구 사랑' 기억이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8일 롯데자이언츠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케리 마허 교수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또 이날 케리 마허 교수의 1주기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고인이 생전 주로 관람하던 지정석에서 헌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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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뜻 기려 부산 유소년 장학금 전달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생전 '사직 할아버지'로 불리며 남다른 롯데자이언츠 팬심을 자랑했던 고(故) 케리 마허(Kerry Lee Maher) 전 영산대 교수의 '야구 사랑' 기억이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8일 롯데자이언츠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케리 마허 교수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또 생전 자신의 유산을 부산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써달라는 그의 뜻을 기려 장학금 전달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케리 마허 교수와 롯데자이언츠의 인연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그는 지난 2008년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재직하기 위해 한국에 왔으며, 2011년부터 영산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과 우연히 야구장을 찾았던 그는 롯데자이언트의 매력에 빠져 5년 동안 사직 홈경기를 관전했다. 다리를 다쳤을 때도 휠체어를 탄 채로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그의 야구 사랑은 대단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에는 롯데자이언츠에서 직원 채용을 제안 받아 외국인 선수와 코치들의 생활을 돕는 매니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0년 다발성 골수종을 앓게 되며 건강이 악화된 중에도 꾸준히 야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이어왔던 그였지만 지난해 8월 16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그의 별세 소식을 들은 구단은 지난해 8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전 케리 마허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고, 생전 고인이 자주 앉던 지정석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당시 고인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던 지인들과 일반인 팬들도 그를 추억하며 헌화식에 동참했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사직구장을 방문해 추모 공간에 헌화를 했다.
올해 구단과 고인의 지인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16일 부산지역 중학교 야구부 선수 3명에게 부산 유소년 야구 장학금을 전달한다.
또 이날 케리 마허 교수의 1주기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고인이 생전 주로 관람하던 지정석에서 헌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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