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미래 100년 준비" [기초단체장이 뛴다]
해저터널 연계한 국도 확장·관광 민자유치 잇따라
장 군수 "1000만 관광 시대 열 것"
“남해군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이 예정돼 있는 올해를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남해대교로 이룬 5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삼아, 해저터널로 100년 번영을 이어가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군정 목표인 ‘행복한 동행, 비상하는 남해’ 완성을 위한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앞선 민선 7기가 남해군 신청사 건립과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중심으로 큰 방향성을 그려갔던 시기였다면, 민선 8기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면서 개별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선7기 4년 동안 이룬 성과와, 민선8기 출범 이후 지난 1년 간 다져 온 ‘적극·현장행정’의 자세를 더욱 다잡아 ‘남해안관광시대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군정 전체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면서 개별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생활밀착 복지가 더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 군수는 “무엇보다도 올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예정돼 있다”며 “남해안관광특별법 제정도 진행되고 있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해안관광특별법 제정은 본격적인 남해안관광시대와 맞물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경남과 전남을 잇는 관광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해군과 여수시의 이동거리는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여수의 KTX역과 공항이 남해군에 건설되는 효과를 가져와 남해안관광의 중심에는 단연 남해군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남해군은 이 사업에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시키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그는 “물론 상권 유출을 걱정하는 진단도 있지만, 만사에 준비하지 않고 기회를 포착하지 못할 때는 더한 일도 생기지 않느냐”며 “남해군은 해저터널 계획이 확정됨과 동시에 ‘미래 발전 전략’ 수립에 나섰고, 그에 필요한 행정적 준비를 해와 걱정없다”고 일축했다.
해저터널과 연계해 새롭게 기획하는 사업들도 있다. 그는 남해∼여수해저터널 건설과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사업’ 등 1조 원에 육박하는 국책사업이 본격화된 만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민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올해 초부터 유의미한 민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1월에 총 1110억 원 규모의 ‘남해 라이팅 아일랜드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월 말에는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MOU를 체결했다. 총 2300억 원이 투자되는 403실 규모의 호텔신라 건립사업이다. 이 밖에도 획기적인 관광아이템을 접목한 대형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장 군수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군민 생활밀착 복지 해결을 위해 10개 읍면 순회 군정보고회를 기점으로 ‘현장 행보’를 단행했다. 이 같은 현장 행정은 군민들의 군정 이해도를 높이고 주요 공약사업들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먼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함으로써 1000원만 내면 거리에 관계없이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군내 어디든 이동할 수 있게 하고,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도 시행했다. 법률서비스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위해 ‘군민행복 법률상담실’을 여는 등 1년 만에 공약 달성률은 5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 군수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민간 개발 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산업과 뛰어난 농수축산물 판로를 개척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고 ‘인구 10만 생태관광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발판을 꼭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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