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하반기 첫 출격… 박지영, 임진희와 시즌 3승 경쟁
해외 메이저대회에 열중하던 박민지가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참가 대회에서 시즌 3승 선착을 노린다.
박민지는 1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올해 창설대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를 거두고 돌아와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 뛴 박민지의 하반기 첫 출격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민지와 박지영, 임진희의 다승왕 경쟁이다. 박민지는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하고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최근 2년 연속 6승 등 통산 18승을 거둔 박민지의 독주가 시작되는 듯했지만 이후 박지영, 임진희가 각각 더 시에나 퀸즈 크라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다승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올해 해외 3개 메이저 대회에 나서느라 국내 출전 횟수가 적어 대상, 상금 부문 각 3위에 머물고 있는 박민지가 본격적으로 대세 상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11개 대회에서 2승 포함 6차례 톱10에 올라 톱10 피니시율 1위(54.5%)인 박민지는 일단 출전하기만 하면 가장 높은 확률로 우승경쟁을 펼쳤다. 박지영은 이 부문 3위(43.7%·7/16), 임진희는 9위(35.2%·6/17)다.
하지만 박지영, 임진희의 상승세가 무섭다. 박지영은 평균타수 1위(70.36타)의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금, 대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진희 역시 최근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드는 집중력을 발휘해 고향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신인 황유민의 2승 재도전도 주목거리다. 지난주 대회 최종일 15번홀에서 티샷 OB 한 방으로 선두를 뺏기고 1타차 준우승을 거둔 아쉬움을 씻을지 기대를 모은다. 신인 라이벌 방신실과의 호쾌한 장타 대결과, 김민별까지 더해 벌이는 신인왕 3파전은 갈수록 열기를 더한다.
에비앙에서 비회원 최고성적(공동 9위)을 거두고 돌아온 김수지도 하반기 첫 출전에 나서고 이다연, 홍지원, 이예원, 고지우, 성유진 등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임희정과 박결, 유효주는 후원사 대회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제주의 명문코스인 테드 밸리 골프&리조트는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신지애 우승) 이후 15년 만에 KLPGA 대회를 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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