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킹덤' K-좀비 인프라 이용" '좀비버스', 넷플릭스+좀비 또 통할까[종합]

유은비 기자 2023. 8. 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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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딘딘 조나단 꽈추형 유희관 박나래 파트리샤 츠키 노홍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넷플릭스와 좀비가 또 만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킹덤'의 K-좀비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리얼 K-좀비물" '좀비버스'가 올여름을 무더위를 오싹하게 식힌다.

넷플릭스 새 예능 '좀비버스' 제작발표회가 8일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겔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과 박진경 CP, 문상돈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 박진경(왼쪽) 문상돈 PD ⓒ곽혜미 기자

박진경 CP는 '좀비버스' 제작 계기에 대해 "좀비를 갖고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K-좀비물들이 히트했고 인프라가 생성됐다. 정말 많은 작품에 참여했던 분들이 좀비 연기를 하고, 분장도 경험이 많이 쌓인 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 인프라를 이용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좀비버스'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 미술팀과 '킹덤'의 좀비 액션 안무가가 참여해 웰메이드 프로덕션으로 완성된 세계관으로 생생한 공포감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박진경 CP는 "분장, 미술, 배우들, CG작업도 많이 들어갔다. 여러 분들의 좀비관련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좀비물이 완성됐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는 "좀비물이다보니까 몰입하는 게 중요하다. 좀비분들이 출연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가 몰입에 있어서 중요한데 표정에서 보인다. 이분들은 좀비 연기자가 아닌 좀비를 만났다는 게 보일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리얼한 반응이 재미요소인데 노홍철이나 박나래를 보면 방송을 많이 해서 가끔 리액션이 식상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데뷔 초 리액션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문상돈 PD는 '좀비버스'의 제목에 대해 "좀비+유니버스라서 '좀비버스'가 됐다"라고 설명하며 "'좀비버스(BUS)'라고 이해해서 '부산행 짝퉁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근데 이름이 뭐든 무슨 상관이겠냐. 들어오셔서 많이 봐주시고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딘딘 조나단 꽈추형 유희관 박나래 파트리샤 츠키 노홍철 ⓒ곽혜미 기자

'좀비버스'에는 의사 꽈추형, 전직 운동선수 유희관, 외국인 츠키, 남매 파트리샤와 조나단 등 다양한 구성의 출연진이 눈에 띈다. 이에 박진경 CP는 "전직 구사, 남매, 의사, 외국인, 전직 운동선수 기타 등등 좀비물에 자주 나오는 조합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조합"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노홍철은 출연 계기에 대해 "원래 좀비물을 안 좋아한다. CP님과 '개미는 뚠뚠'을 같이 하고 돈을 회수해 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잔고보다 더 무서운 공포를 느꼈다. 이제 좀비 마니아가 돼서 어젯밤까지 좀비물을 봤다"고 답했다.

이어 츠키는 출연 계기에 대해 "내가 넷플릭스에 나온다니 생각해서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다. 그래서 너무 기뻤는데 촬영시작하니까 그냥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엄청 큰 경험으로 남았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드러냈다.

▲ 박나래 ⓒ곽혜미 기자

박나래는 "정말 극한이었다. 이게 예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리얼했고, 생존이었다"고 짧은 설명으로 기대를 높였다. 이어 "누군지는 못 밝히지만, 우리가 중간에 합류하는 사람도 있었고 팀으로 이동할 때도 있었는데 누가 자꾸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 했더니 '어차피 다 죽을 사람인데'라고 하더라. 이렇게 매정했다"고 밝혀 리얼한 현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노홍철 ⓒ곽혜미 기자

노홍철은 자신을 "'좀비버스'에서 가장 정의롭고 꼭 있어야 할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보면 누군가는 인간성을 오해받을 수 있겠더라"고 찔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인간성 상실 인물로 꽈추형을 지목하며 "의사라서 사람을 살리는 줄 알았다. 사람 죽이는 의사도 있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출연 계기에 대해 "원래 좀비물을 안 좋아한다. CP님과 '개미는 뚠뚠'을 같이 하고 돈을 회수해 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잔고보다 더 무서운 공포를 느꼈다. 이제 좀비 마니아가 돼서 어제 밤까지 좀비물을 봤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출연진의 말이 길어지자 노홍철은 "저희가 오늘 말이 자꾸 길어져서 죄송한데, 사실 지금은 이들이 다 살아있지만, 작품에서 살아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말할 기회가 여기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그렇지만, 호상이었던 것만 알아주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참석하지 않은 이시영의 활약에 대해 "권투 선수로도 활약을 하셨고, 그때 작품을 찍고 계셔서 몸 자체가 갑옷이었다. 다른 남성분들도 못 나선 걸 먼저 하시고, 뛰어다녀서 여전사 느낌이 났다. 너무 고마웠다"고 답했다.

이어 덱스의 활약에 대해서 박나래는 "'솔로지옥2' 나오기 전이어서 생소하긴 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UDT 출신이니까 전투력이 남다르더라"고 답했고 딘딘 역시 "남자지만, 반했다. 저렇게 살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꽈추형은 "그런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비굴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고 자기변명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딘딘 조나단 꽈추형 유희관 박나래 파트리샤 츠키 노홍철 ⓒ곽혜미 기자

동생 파트리샤와 함께 출연한 조나단은 "모든 순간 동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밖에 없었다. 내가 살아남아야 우리 가족이 살지 않을까. 굳이 동생을 살려야 할까 고민도 했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그래도 좋은 오빠로 남을 거다"라고 변명을 덧붙였다.

파트리샤는 예고 영상에서 흘린 눈물에 대해 "오빠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하며 우애를 드러냈다.

'좀비버스'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박진경 CP와 문상돈 PD는 입을 모아 '리얼함'을 꼽았다. 박진경 CP는 "다른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게 대본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좀비버스'의 장점이다. 계산되지 않은 리얼한 반응이 나오고, 예상과는 다른 상황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역시 "좀비물 특유의 클리셰가 있다.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고, 멋있게 슬로우 걸리면서 죽고, 슬프게 애도하고. 근데 '좀비버스'는 그런 게 없다. 정말 멋없게 죽고 죽으면 바로 끌려가더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좀비버스'는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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