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알고리즘이 선택한 덱스→꽈추형 환상조합…"'좀비버스'가 출발합니다" [종합]

이호영 2023. 8. 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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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K-좀비부터 예능신이 도운 이들이 주는 신박한 웃음 요소, 알고리즘이 선택한 대세들까지 한데 뭉친 '좀비버스'가 시동을 걸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좀비버스'(연출 박진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방송인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꽈추형(홍성우)과 박진경 CP, 문상돈 PD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덱스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박진경 CP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거침마당'의 문상돈 PD가 연출을 맡았다.

'진짜 세상에 좀비가 생기면 영웅이 나타날까?'

박 CP와 문 PD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좀비버스'다. 과거 tvN '대탈출'과 같은 고난도 미션이 아닌, 극한에 상황에 몰린 출연자들의 심리에 집중한 '좀비버스'라고. 문 PD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갈아 넣듯이 만들었다. 결과가 좋길 바란다"며 "드라마와 영화에 익숙한 이들이 그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할 거 같았다. 우리는 이야기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벌어질 것인지 예측 불가하다. 드라마의 반전보다 더 빠른 전개가 이어진다. 거기에 예능 요소도 적절히 가미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이 더 연기를 잘할 거다. 우린 정말 CCTV를 엄청나게 달아뒀다. 그 표정은 극에서 볼 표정이 아닌, 정말 리얼 그 자체의 표정이 튀어나온다. 진짜 좀비가 사람을 죽이려고 뛰어가는 느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 CP의 자신감도 대단했다. 그는 "이시영과 덱스 포함해 10명이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셨다. 처음 제목이 공개됐을 때 많은 추측이 있었다. 진지한 리얼리티인지,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등의 추측이었다"며 "극한의 상황에 사람을 몰아넣고, 인간의 끝을 보겠다는 건 아니다. 버라이어티답게 연출의 핵심은 재미였다. 더운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스릴 있는 예능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예능을 준비하는 것에는 시기라는 게 존재한다. K좀비물이 히트를 치더라. 인프라가 생성이 된 느낌이었다. 전혀 경험 없는 분들이 연기하는 게 아닌, 좀비 연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임해주셨다"며 "분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걸 이용해 보자는 생각이 컸다. 몰입감이 중요함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상당히 큰 요소로 작용했다. 출연진들은 연기자가 아닌 진짜 좀비를 만난 기분이었을 거다. 리얼한 반응이 재미 요소다. 박나래, 노홍철은 예능 고수들이다. 리액션이 식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좀비버스'에서는 데뷔 초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은 작가의 구상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우린 그렇지 않다. 실제 좀비 세상에 던져진 사람들의 상황이 벌어진다. 사람의 이미지가 망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케일도 엄청나다고. 그는 "한국에서 제작되는 여러 예능 콘텐츠들이 있다. 그것에 비해서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한 장소에 150~200명이 있었다. 놀이공원이나 마트를 통을 대관했다. 넷플릭스의 협조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으레 고난도 미션이 가미된 예능은 마니아층을 형성하지만, 대중성을 얻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와 관련 박 CP는 "퀘스트나 미션은 굉장히 간단했다. 물을 구하거나 참치캔을 가져오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 상황에 무서운 좀비들이 즐비한 수준이었다. 대중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의 라인업도 신선하다. 예능 고수 박나래, 노홍철, 딘딘을 주축으로 서바이벌 고수 덱스에 이어 귀여운 막내 츠키, 전직 운동선수 유희관, 복싱여제 이시영, 대세 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 등 상당히 기대되는 조합인 셈. 이들의 공통점은 각종 영상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선택한 인기 방송인들이라는 것.

박 CP는 "전직군인, 의사, 남매, 외국인, 운동선수 등등 좀비물에 흔하게 나오는 인물들이다. 생존에 실패한 이들 중 감염이 된 사람들도 있다. 좀비로 서서히 변해가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눈앞을 보지 못하게 두꺼운 렌즈를 착용시켰다. 마비된 부분은 부목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끌어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출연진을 향한 비난은 삼가해주시길 바란다. 물론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만 재미로 시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해 생존을 위한 배신과 큰 웃음 포인트가 존재할 '좀비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겠다 자부한 '좀비버스'는 8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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