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설 플랫폼 없다" '코빅' 폐지→ 초심으로 돌아온 '부코페'의 다짐[종합]

정혜원 기자 2023. 8. 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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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코페' 출연진. 제공| '부코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12년간 시청자들을 웃겼던 '코미디 빅리그'가 폐지된 가운데, '부코페'가 남다른 다짐을 드러냈다.

8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부코페'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급식왕(박공주, 김범준, 이상수),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싱글벙글쇼(김두현, 이유미, 최지명, 민성준, 방주호, 이동규, 오민우), 옹알스(채경선, 최기섭), 투맘쇼(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폐막식 2023 개콘 리프트(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 등 총 25명이 참석했다.

'부코페'는 2013년 웃음바다로 첫 항해를 시작한 아시아 최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오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부코페'는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부코페'는 국내외 유명 코미디 공연팀이 총집합해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반 코미디 극장 공연 라인업은 국내 공연팀 '숏박스', '급식왕',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졸탄쇼', '싱글벙글쇼', '투맘쇼', '변기수의 목욕쇼', '옹알스'와 해외 공연팀 '가베지', '베리베리', '리빙카툰듀엣', '래핑마이크'로 현장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예고했다.

총 13개국 38개 팀이 참여 소식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막식은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을 맡았고, 팝핀현준이 화려한 오프닝을 열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자존심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TV로 방영되기 전 '부코페'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 김준호. 제공| '부코페'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 11회니까 앞에 10회를 빼고 1회로 돌아가 초심으로 하겠다. 개그맨들이 '코미디빅리그'도 사라지고 '개그콘서트'는 부활한다고 하는데, 플랫폼이 없어서 개그맨들이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짚었다.

이어 김준호는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을 오프라인으로 다져 와서 멋진 공연을 할 거다. 또 박성광 감독전을 시작으로 다음에는 영상제를 같이 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방송국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서 개그맨들이 만날 기회가 사라졌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하다. 외국으로 나가서 우리 코미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부코페'의 장점을 알렸다.

김대희 이사는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는 것에 대해 "'개콘'이 부활한다는 것은 너무 기쁜 소식이다. 다시 코미디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근 KBS2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코페' 폐막식에서는 오는 11월 방송에 앞서 '2023 개콘 리프트'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중근은 "'개콘'은 '개콘'만의 색깔이 있다. 새로운 모습도 있겠지만 '개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세대 간의 장벽이 있다고 하시는데, 예전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부코페' 출연진. 제공| '부코페'

5년 만에 '부코페'에 참여하는 '투맘쇼'는 "세계적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다시 초대를 받아서 영광이다. 저희가 '투맘쇼' 공연의 성격상 엄마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전국을 다닌다. 부산이라는 지역을 자주 갔었다.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어서 페스티벌 안에서 '투맘쇼'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5년 만에 '부코페'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박공주는 "'급식왕'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다. 지난해와 다르게 예쁜 여성 출연자들이 나오게 됐다. 저희가 또 코믹배우들 중에 전문 댄스가 있다. 요즘 틱톡 릴스에 나오는 챌린지들을 많이 준비했다. 120kg인 제가 춤을 춘다"고 말했다.

'부코페'에서 '박성광 감독전'을 여는 박성광은 "'부코페'에 제가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 초청을 받았다. 너무나 영광이다. 박성광 감독전에는 '웅남이'가 상영된다. 저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의 뒷이야기나 저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준호는 폐막식에서 진행되는 '2023 개콘 리프트'에 대해 "수많은 선배들이 오셔서 참관을 하실 것 같다. 11월 첫방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목표는 웃음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오신 수많은 분들의 거래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세계 공통 언어가 웃음이다. 코미디언들이 웃음으로 사회에 가치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부코페'는 오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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