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짝퉁? 재밌으면 OK"…이시영→덱스 표 신개념 좀비 액션 '좀비버스' [MD현장](종합)

양유진 기자 2023. 8. 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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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 '좀비버스'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를 찾아간다.

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노홍철, 박나래, 가수 딘딘, 그룹 빌리 멤버 츠키, 전 야구선수 유희관, 방송인 조나단, 파트리샤,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과 박진경 CP, 문상돈 PD가 참석했다. UDT 출신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는 코로나19 확진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좀비 유니버스', 좀비가 가득한 세상을 뜻하는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3일간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10인의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이들은 인천 월미도에 있는 대피선에 무사히 탑승해야 하는 최종 목표를 갖게 되는데, 좀비를 피해 기름이 바닥난 차에 주유하기, 좀비로 가득 찬 대형 마트에서 카트를 끌며 생존 물품 구하기 등 고난과 액션을 동반한 퀘스트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박 CP는 "이시영, 덱스를 비롯한 열 분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기대된다, 결과가"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PD는 "갈아만들 듯 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좋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처음에 생존 서바이벌 리얼리티인지 시트콤인지 여러 추측이 있었다"는 박 CP는 "핵심 방향은 재미였다"며 "재미를 주기 위해 집중했다"고 알렸다. 문 PD는 "'부산행'의 짝퉁이냐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많이만 보면 된다. 재밌으면 다행"이라고 했다.

배우 이시영부터 덱스까지 각양각색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 대응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을 비롯해 전직 군인, 의사,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부상자, 배우, 운동선수, 그리고 남매를 섭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미술팀과 '킹덤'의 좀비 액션 안무가가 합세해 실감 나는 좀비 세상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일정 데시벨의 소음에 반응하는 좀비, 달리기 실력이 월등히 빠른 좀비처럼 좀비에게 여러 설정을 부여해 차별화를 꾀했다.

노홍철은 "어떤 나라에 내놔도 될 수작"이라고 '좀비버스'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박나래는 "극한이었다. '예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리얼했다. 생존이었다"며 촬영을 돌이켰다. 노홍철이 "박나래가 욕하는 걸 많이 봤다"고 하자 박나래는 "좀비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출연자 누가 오는지도 잘 몰랐다. 너무 당황했다. 누구라고 말할 순 없는데 인간성을 상실하셨다"고 해 웃음을 줬다.

"좀비물을 많이 보고 좋아한다. 제안 받고 PD에게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으로 나오나요, 좀비로 나오나요?'라고 물었다"는 박나래는 "제안을 받고 전방 십자 인대 수술을 했다. 두 달 뒤 촬영을 하게돼 출연자들에게 죄송했다"고 미안해했다.

덱스는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2' 공개를 앞두고 '좀비버스'에 합류했다. 박나래는 "덱스는 저희에겐 생소했다"며 "매력적이더라. 차원이 달랐다. 안 되는 퀘스트를 장비 없이 하더라"라고 격찬했다. 딘딘은 "덱스를 보면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반했다"고 거들었다.

딘딘은 "좀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고 살았다. 이야기를 듣고 재밌을 것 같다고 시작했다. 놀라는 척 하려고 하는데 K-좀비가 '고퀄'이었다. 시민도 놀라서 같이 도망가는 걸 보고 몰입이 안 될 수가 없더라. 좀비를 피하려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고 실감 났던 현장을 이야기했다.

'좀비버스'의 막내 츠키는 "열심히 촬영했다. 재밌게 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며 "넷플릭스에 나온다고 바로 엄마에게 연락했다. 엄청 기뻐해주셨다"고 말했고, 유희관은 "매 순간이 기억 남았다. 놓치지 말고 꼭 보시라"라고 당부했다.

조나단은 "넷플릭스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냥 예능으로 재밌게 하면 되겠다고 했다. 좀비와의 약속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좀비를 맞닥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저에겐 호러였다"고 밝혔다.

파트리샤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 것 같다. 날씨가 춥지만 재밌게 찍었다"며 "촬영하는 내내 재밌었다. 사실 귀신이나 좀비에 대한 거리낌이 없다. 무서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꽈추형은 "추울 때 고생하고 찍었다. 제발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드린다"면서 "박나래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희생양이 있으니 빨리 죽진 않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왔는데 여러 인간 군상을 보고 '살아야겠다'에서 '살려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좀비버스'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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